대전세종연구원 연구결과 도입 필요 제기
세종시에 공공건축물 외벽 등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를 도입하자는 전문기관의 제안이 나왔다.
27일 세종시에 따르면 대전세종연구원은 ‘똑똑세종-시민이 한 수’를 통해 의뢰된 ‘미디어 파사드 도입방안’ 연구를 통해 문화재의 가치를 알리고, 도시 정체성을 알리는 알리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축물 외면의 가장 중심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다. 건물 외벽이나 조형물에 LED 조명을 설치하거나 프로젝트를 이용해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투사하는 것이다. 도심 속에 미적 경관을 창출하고, 야간 관광명소이자 도시의 정체성 구축, 정보 전달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덕분에 미디어 파사드는 최근 전국 곳곳에서 활용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47일 남북정상화담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진행된 미디어 파사드 영상쇼를 함께 관람했다. 서울스퀘어는 옛 대우빌딩 벽면을 활용한 팝아티스트 공연이 열리면서 랜드마크이자 친숙한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복궁 흥례문, 상암DMC 등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도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세종연구원은 세종시의 경우 행정수도이자 명품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랜드마크가 부족하고, 관내 문화재 홍보 등도 여의치 않은 만큼 이를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구현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연구원은 우선 대곡리장승제 등에 미디어 파사드 활용을 고려하자고 했다. 공공건축물 중에선 세종홍보관, 국립세종도서관, 세종아트센터 등이 적당하다고 봤다.
시는 앞서 2016년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건물 벽면을 활용한 세종문화의 달 개막식 공연, 지난해 조치원 정수장을 활용한 공연 등을 미디어 파사드로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연구원은 다만 미디어 파사드와 관련한 구체적 허용 기준, 구역 등에 대한 규정이 없는 만큼 제도적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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