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로봇청소기가 이스라엘의 빈 집에 침입한 도둑을 쫓아내 화제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중부 홀론(Holon)에 거주하는 코비 오제르씨는 사무실에서 근무 중 LG 로봇청소기 ‘홈봇(Hom-Bot)’이 스마트폰으로 전송한 여러 장의 사진을 받았다.
집안을 찍은 사진 속에는 낯선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깜짝 놀란 오제르씨는 경찰과 이웃에 전화를 걸었는데, 다행히 도난 물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에서는 로봇청소기가 사진을 찍는 소리에 놀란 도둑이 도망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사연은 오제르씨가 LG전자 서비스센터에 “고맙다”고 전화를 하며 알려졌다. 이스라엘 TV 프로그램 ‘이코노믹 쇼’와 ‘아브리 길라드 모닝쇼’에도 보도되며 관심을 모았다.
로봇청소기가 빈 집을 지킨 것은 집 안 움직임을 감지하면 사진을 촬영해 주인에게 보내는 ‘홈가드’ 기능 덕분이다. 집주인은 휴가나 출장 등으로 집을 오래 비워도 이 기능으로 집안 상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가 지난 14일 국내에 출시한 로봇청소기 신제품 ‘코드제로 R9 씽큐’에도 홈가드 기능이 탑재됐다.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인 류재철 부사장은 “LG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제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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