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 대북 해법 견해차 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의견 차이는 '제로'”라고 말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이 내달 12일 재개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언급을 전한 보도를 “가짜 소식통”이라고 반박해, 북미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재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정부 내 대북 이견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만약 이견이 있더라도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트위터에서 “망가진 뉴욕타임스가 존재하지도 않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회담이 재개되더라도, 시간과 계획 부족을 고려하면 12일에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처럼 보도했다. 또 틀렸다. 실제 사람을 인용하라. 가짜 소식통 말고”라고 반박했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재개 가능성을 거론했으나, 백악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12일은 어렵다며 엇박자로 내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겨냥한 것이다. NYT는 아울러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북 전략에서 균열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망가지고 부패한 NYT가 사람들이 믿길 바라는 것과는 다른 것", "NYT는 처음부터 나를 잘못 불렀다"고 반박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을 신속하게 보도하며, 북미 정상회담 재개로 이어질지 주목했다. NYT는 “남북 정상이 위기에 빠진 북미정상회담을 구하기 위해 만났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청와대 발표를 신속히 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높이면서 두 정상이 만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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