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독일을 찾아 폭스바겐의 새로운 차량, 아테온과 신형 티구안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기자의 기억 속에서는 폭스바겐의 터전이라 할 수 있던 '아우토슈타트'에서의 일들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면 바로 시간의 집이라 불리는 폭스바겐의 자동차 박물관 '자이츠 하우스'를 방문한 일이었다.
그 안에는 폭스바겐과 폭스바겐 그룹은 물론 전세계 다양한 차량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중 인상적이었던 차량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바디빌더로 시작한 로메이츠
우리에겐 낯선 이름, 로메이츠의 시작은 바디빌더에 있다. 이들은 1920년대부터 자동차를 다양하게 손질하는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었다. 설립자는 프리드리히 로메이츠이며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쳐왔다.
비틀을 새롭게 다듬다
1951년, 로메이츠는 폭스바겐 비틀을 새롭게 재해석하여 택시 모델을 선보인다.
디자이너인 요하네스 베스코프가 새롭게 디자인은 비틀은 기존의 비틀보다 훨씬 긴 자체를 가진 존재로 구현했고, 비틀 고유의 감각적인 곡선 대신 여유로운 곡선의 실루엣을 입었다.
특히 길게 늘어나 완만한 곡선을 이루게 된 차체는 '바나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실루엣을 자랑했다. 참고로 비틀을 기반으로 한 차량이라 포르쉐 356를 기반으로도 제작이 가능했다.
한편 로메이츠 비스코프는 폭스바겐 비틀의 파생 모델이고 또 택시 모델로 개발되었으나 세련된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실제 독일의 배우, 빅트로 드 코와가 로메이츠 비스코프의 1호 모델을 구매했으며 그레고리 팩, 오드리 햅번 등도 이 차량을 소유했다.
로메이츠 비스코프의 등장 이후 로메이츠는 디자이너인 바르트 로렌스가 디자인한 또 다른 비틀, '로메이츠 로렌스 쿠페'를 선보이며 비틀 파생 모델 제작 브랜드의 존재감을 알렸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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