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면 주택가보다 6.6배
4개 권역 40곳 대상 측정
순천ㆍ여수지역 조사 확대
전남 광양시 지역에서 미세먼지 생성에 영향을 주는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NO₂)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광양제철소 주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옥룡면 주택가보다 무려 6배 이상 차이가 났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지난달 25, 26일 24시간 동안 광양제철소 주변 주택과 학교 등 4개 권역 40곳에서 대기질을 측정했다. 학생과 시민, 환경단체 회원 등 60여명이 조사에 참여했으며 대전대 환경공학과 대기분석팀이 분석을 맡았다.
조사 결과 광양제철소 인근 주택가에서 18.3~33.4ppb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차량 이동이 많은 도로변이나 교차로 12.2~27.7ppb , 광양읍 소재 학교 10.1~14.5ppb로 조사됐다. 환경기준치는 1시간 0.15ppm, 24시간 0.08ppm, 1년 0.05ppm이다.
이에 반해 대조군으로 조사한 옥룡면은 5.0~8.2ppb로 나타났으며, 가장 높게 측정된 광양제철소 앞 버스 정류장은 33.4ppb로 가장 낮은 옥룡면 양산마을회관 앞 5.0ppb과 비교하면 6.6배 차이를 보였다.
박수완 광양만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조사기간 전 3일 동안 비가 내려 청명한 하늘에서 실시한 결과여서 실제로는 오염도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접한 순천과 여수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해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