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후보, 경찰에 선처 탄원서 제출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 제2공항 건설 관련 토론회에서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를 폭행한 혐의(공직선거법위반ㆍ폭행치상)를 받는 공항건설 반대 주민 김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4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를 방해하고 원 후보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후 자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를 말리던 수행원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가 범행 전 다른 사람의 지시를 받거나 범행을 모의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제주지법에서 진행됐으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던 김씨는 지난해 말 42일간 제2공항 건설 반대를 주장하며 단식농성을 했다. 원 후보는 김씨가 체포된 지난 23일 경찰서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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