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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낯설지만”...‘식량일기 닭볶음탕 편’, 힐링+의미 더한 新 예능의 등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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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낯설지만”...‘식량일기 닭볶음탕 편’, 힐링+의미 더한 新 예능의 등장 [종합]

입력
2018.05.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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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이 새로운 예능을 예고했다. tvN 제공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이 새로운 예능을 예고했다. tvN 제공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이 힐링과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신개념 예능을 예고했다.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미디어센터에서는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이하 ‘식량일기’)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근찬, 정상원 PD와 서장훈, 보아, 이수근, 박성광, NCT 태용, 오마이걸 유아, 닉이 참석했다.

오는 30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예정인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은 닭볶음탕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한 도시농부 7인의 농사 성장기로, 농부가 된 연예인들의 농장 라이프를 담은 리얼리티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이근찬 CP는 ‘식량일기’의 기획 의도에 대해 “세 끼의 밥을 먹으면서 식량에 대한 생각을 해보자 싶었다. 식량의 재료들이 과연 어디서부터 어떻게 오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으로 계획했다”며 “닭볶음탕을 첫 번째 메뉴로 선정한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닭을 좋아하고 많이 먹는 상황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닭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한 번 이 닭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오는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식량일기’는 콘셉트 공개 이후 정서적 교감을 하면서 부화 단계부터 지켜 본 닭을 최종적으로 닭볶음탕을 위한 식재료화 한다는 점에서 ‘잔인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상원PD는 “먹느냐 마느냐에 대한 이야기들이 방송 시작 전부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해당 지적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저희 프로그램은 기획 의도 자체가 우리가 쉽게 구해서 먹는 식량이 사실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을 통해 오는 건지에 초점을 두는 거다”라며 “먹느냐 마느냐에 대한 고민은 저희 출연자들과 함께 저희도 계속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이니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농사를 통한 식재료의 취득과 함께 출연자들의 자급자족하는 삶을 보여줄 예정인만큼, ‘식량일기’가 ‘인간의 조건-도시농부’ ‘삼시세끼’ 등 유사한 콘셉트의 프로그램과의 어떻게 차별화 된 모습을 보여줄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정상원 PD는 “‘도시농부’와의 차이점은 저희는 리얼타임으로 실제로 처음 필요한 땅부터 만들어서 땅을 일구기 위해 집을 지었고, 직접 그 속에서 사시면서 실제 농부의 삶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라며 “단순히 예능을 위해 짧은 농사 장면을 보여주는 것과는 차별점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가장 큰 차별점은 출연자 분들인 것 같다. 보아 씨, 서장훈 씨, 이수근 씨를 비롯해 그동안 예능에서 본 적 없던 분들이 나온다는 게 차별점인 것 같다”며 출연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식량일기’에서 유일하게 별빛농장에 상주하며 농장 집중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박성광은 “제가 ‘도시농부’에 나왔던 사람으로서 그 때는 녹화가 끝나면 다음 녹화 때 까지 농장을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제가 상주하면서 살고 있다. 그게 차별점인 것 같다. 제가 농작물이 죽으면 죽는 대로 고민하고 항상 그 곳에 머무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또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 제작진은 “보시면 많이 다르실 거다. 저희 프로그램은 시청자 분들이 재미라는 포인트 보다는 한 번 쯤 고민을 했으면 하는 부분을 강조한다”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고를 담아 음식이 탄생하는지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식재료를 향한 여정을 통해 음식에 담긴 많은 이들의 노고를 깨닫게 한다는 기획 의도 때문에 ‘식량일기’에서는 묘한 ‘다큐’의 향기가 풍겼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에 근간을 두고 있는 만큼, ‘식량일기’가 어떤 웃음 포인트를 전할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서장훈은 ”촬영 당시 PD님들이 저희들에게 ‘가만히 있어라. 그냥 농사지으면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웃음을 책임져야 하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고 너스레를 떤 뒤 ”오늘부터 웃음을 찾아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장훈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예능 출연을 거의 하지 않는 보아 이사님이 직접 농사를 짓고 음식을 하고 이런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참여한다는 것 자체인 것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고, 이수근 역시 ”저희가 농사 일이 끝나고 나면 저녁엔 휴식 시간을 갖는다. 그 때 보아 씨는 직접 담근 막걸리를 마시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시더라“며 보아의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멤버들과 제작진의 무한한 신뢰를 받으며 시선을 모은 보아. 그간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빈번하지 않았던 보아의 ‘농부’ 도전은 시청자들의 기대 역시 상승시켰다.

보아는 “사실 이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는 제가 살면서 과연 농사일을 개인적으로 해 볼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같이 하시는 멤버분들도 한 번쯤 같이 생활해 보고 싶은 분들이라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보아는 “하루가 정말 바쁘게 흘러가서 촬영이 끝나면 어떻게 끝났는지 모를 정도로 고된 하루가 지나간다”며 “그런데 그런 과정 속에서 저희만의 농장이 탄생하는 것을 봤을 때 뿌듯함이 있더라. 저희도 몰랐던 저희의 모습, 시행착오 등이 보시면서 재미있는 요소가 될 것 같고 저도 편하게 촬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각양각색의 매력으로 무장한 7인의 도시 농부 도전기라는 큰 틀 속에서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이 보여주지 않았던 식재료에 대한 의미를 찾아 갈 ‘식량일기’는 낯설지만 신선한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낯선 성격의 예능일 수 있지만 저희가 보여드릴 새로운 모습들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서장훈의 말처럼 ‘식량일기’가 새로운 예능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의미를 전할 수 있을지, 첫 방송에 기대감이 모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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