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발생한 경북 포항지진으로 가장 피해가 컸던 포항 북구 흥해읍 일대 초ㆍ중ㆍ고교와 도서관에 미세한 진동과 균열을 감지해 알려주는 지진센서가 설치됐다.
포항시는 24일 경북도교육청, 포항교육지원청과 북구 흥해읍 초등학교 7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 영일도서관에 지진감지센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영일도서관에서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 설명회를 열어 센서 기능을 설명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토론시간을 가졌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진감지센서는 무선 통신을 이용한 광센서로, 지진이나 여진의 미세한 진동과 균열을 감지한다. 이어 감지센터의 데이터 값이 포항시 지진대책국과 각 학교 교무실, 당직실 등에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되고 위험단계의 흔들림이 나타나면 시설물 내 경보 등이 울린다.
포항시는 앞서 지난달 10일 KT와 함께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요시설물에 지진감지센서를 설치하기로 했다. 준비 기간과 현장 조사를 거치면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오는 6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고성능 드론을 이용한 실시간 현장 조사와 재난지역 긴급 통신복구 스카이쉽도 추진 중으로, 하반기 지진 대피훈련 때 시연할 예정이다.
포항시 허성두 지진대책국장은 “현재 진행 중인 지진 교육과 대피 훈련을 바탕으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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