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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문신 같은 전자회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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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문신 같은 전자회로’ 개발

입력
2018.05.2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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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착고무에 은으로 회로 새겨 파스처럼 피부 부착

박종진 교수 연구진 특허출원 완료

전남대 '문신 같은 전자회로' 개념도. 전남대 제공
전남대 '문신 같은 전자회로' 개념도. 전남대 제공

마치 피부에 문신을 새긴 것처럼 전자회로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전남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전남대학교는 24일 박종진(고분자 융합소재공학부)교수 연구팀이 비닐처럼 얇은 반투명 고무에 녹인 은으로 전자회로를 그려 넣은 뒤 이를 피부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문신형 패턴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의 전자회로가 딱딱한 기판위나 구부러지는 표면에 회로를 그려 넣은 것과는 달리 은 전구체가 고무를 녹이며 내부로 들어가 기법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외부 온ㆍ습도의 영향을 적게 받고 70%가량 늘려도 부러지거나 깨지지 않는 높은 신축ㆍ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 피부 외에도 다양한 3차원 곡면에 부착할 수 있어 옷처럼 입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처럼 신축성이 뛰어난 전자회로를 인체에 부착할 경우 인체 관절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어 걸음걸이의 변화로 진단하는 치매예방 등에도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및 에너지기술평가원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ACS Applied & Materials Interfaces’ 5월 1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피부와 같은 탄성고무 접착제 위에 침투된 은 나노입자 전극을 이용한 다목적 일회용 전극회로(Skin-Like Disposable Tattoo on Elastic Rubber Adhesive with Sliver Particles Penetrated Electrode for Multi-Purpose Applications)이며, 특허출원까지 완료했다.

박종진 전남대 교수. 전남대 제공/2018-05-24(한국일보)
박종진 전남대 교수. 전남대 제공/2018-05-24(한국일보)

박종진 교수는 “이 기술은 마치 몸에 붙여 사용하는 파스처럼 전자회로를 쉽게 피부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가격도 실제 파스가격과 유사한 수준이어서 몸에 문양을 새긴 문신처럼 전자회로를 사용하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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