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한번이면 족하지만 일본은 볼 게 많다.”
얼마 전 한국을 수십번 방문한 한 태국인의 발언이 입길에 올랐다. 외국인들의 서울 투어에 빠지지 않는 경복궁, 조계사 등 궁궐이나 사찰들은 다른 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일본은 볼거리와 음식, 쇼핑거리가 다양해 방문할 때마다 새롭다는 얘기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펴낸 2016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방한 횟수가 1회라는 응답은 61.4%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추후 3년 안에 한국을 재방문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84.1%)은 지난 5년이래 가장 적었다. 한국을 여러번 방문할 매력적인 방문지로 생각하는 외국인은 늘기는커녕 줄어들고 있다. 한국에서 10년 이상 거주하면서 해외에 자국어로 한국을 알려오고 있는 베테랑 한국 알리미들은 지나친 ‘단순화’가 우리나라의 매력 포인트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적인 호기심 자극해줄 테마 살려보세요”
“K-POP과 드라마 덕에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아직 한국을 꼭 찾아야 할 이유는 잘 모르는 게 현실이죠.”
제주 해녀에 대한 첫 영문책을 펴낸 바 있는 브렌다 백 선우(Brenda Paik Sunooㆍ70)는 한국 관광의 현실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중국하면 만리장성, 일본하면 후지산이나 교토가 떠오르지만 한국만의 차별적인 ‘상징’은 꼽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나의 랜드마크보다는 한국의 강점을 극대화한 여행코스를 개발해 관광객의 흥미를 끌어야 할텐데, 그런게 어디에도 눈에 띄지 않아요.” 베트남 거주시절 잠시 여행일을 했던 그는 미식, 자전거, 공예를 테마로 이방인들을 붙잡아두는 베트남인들의 요령에 매혹됐다. 베트남 보다 많은 관광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한국이 어째서 그들만큼 외국인들을 끌어모으지 못하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했다.
#해녀 소개 첫 영문책 펴낸 브렌다 백 선우
“남북 평화 분위기 진전되면
백두 금강 설악 한라 4대산 기행
세계적인 관광 상품 될 것”
그는 2011년 제주 해녀에 대한 포토에세이 ‘Moon Tides-Jeju Grannies of the Seaㆍ물때-제주의 바다 할망’을 펴냈다. 2007~2009년 해녀 수십명을 인터뷰하고 제주 해녀의 직업적 면모뿐 아니라 엄마, 아내, 제주도민으로서 개인적 삶까지 조명했다.
재미동포 3세인 그는 1980년 후반 할머니의 나라 한국을 방문하며 제주 해녀를 처음 접했다. 그리고 20여년이 흐른 뒤 그들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첫째 이유는 산소통 없이 잠수하는 해녀의 마지막 세대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죠, 둘째는 60대에 접어들면서 ‘나이드는 여성’의 모델을 찾고 있었는데 해녀의 강인한 체력과 가족, 공동체를 위한 억척스러운 삶에 깊이 감동했어요.” 더 개인적인 이유도 있었다. “제주와 해녀는 4ㆍ3사건 등 비극을 겪고 또 인내했죠. 저 역시 참척의 슬픔을 겪어냈기 때문에 큰 힘이 됐어요.” 2년 반 전부턴 직접 애월에 돌담집을 짓고 살고 있다. 콘크리트, 유리로 된 건물이 늘고 있어 전통가옥이 보존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도전했단다. 8월에는 집을 지은 과정과 어촌의 일상생활을 담은 ‘Stone House on Jeju Island-Improvising Life Under a Healing Moonㆍ 제주 돌담집-달과 함께 치유하며 즉흥적으로 살기’도 출간 예정이다.
그는 여행객 중에는 지적인 자극을 얻으려는 수요도 많다고 했다. 그래서 최근 제주 4ㆍ3 등 잔혹한 참상이 벌어진 역사적 사건의 현장을 돌아보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이 확산되는 분위기가 반갑다고 했다. 그는 “제주는 거친 자연과 신화, 드라마틱한 역사가 혼합된 곳”이라며 “예쁜 펜션과 카페 같은 아름다움만 본다면 진짜 제주를 놓친다”고 강조했다.
“한국식 유머를 널리 알릴 필요가 있어요. 함께 어울리기 좋은 한국인의 이미지를 심어줘야 합니다. 태국인은 항상 웃고, 일본인은 예의 바르고, 한국인은 바쁘고 심각하다는 평판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알고 보면 한국인은 기발하고 유쾌한 사람들이에요.”
남북 평화 분위기가 순조롭게 이어지면 한국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두, 금강, 설악, 한라산을 연계해 ‘한반도 4대산 기행’ 상품을 개발하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을 거예요.”
“탄광의 역사 간직한 평창에도 스토리가 없어요”
“로스앤젤레스(LA)에 가면 은광촌이 관광코스인데, 평창도 알고보면 오래된 탄광이죠.”
한국에 온지 22년째인 월간 영문잡지 ‘SEOUL’의 편집장 로버트 쾰러(Robert Koehlerㆍ44)는 세계 관광계에선 이야기를 여행지 상품으로 풀어내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전략으로 다뤄지고 있지만 한국에선 오래도록 걸음마 단계라고 말했다. “한국도 전국 곳곳에 관광자원이 풍부합니다. 중요한건 어떻게 풀어내냐죠. 누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지부터 결정해야 합니다.”
#영문잡지 ‘SEOUL’ 편집장 로버트 쾰러
“ 전국에 풍부한 관광자원 두고도
스토리텔링 걸음마만 걷는 한국
어떤 얘기로 풀어내는지가 중요”
그가 매달 펴내는 ‘SEOUL’은 주한 외국인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명소, 화제의 인물, 행사를 소개하는 가장 오래된 영문잡지로 전국 호텔 로비와 유명 커피점 등에서 발견할 수 있다. ‘내가 가봤는데…’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간 깊이있는 사연과 최신 여행트렌드에 금세 허를 찔린다. 이달 ‘후암동’편에는 남산 기슭의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과 유래를 짚었고 3월호에는 지방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경주 황리단길을 다뤘다. 편집장이지만 직접 촬영도 하는 그는 2월 평창올림픽 편에서는 해발 1,100m로 국내 가장 고지대 마을인 강릉 안반데기에서 일출 장면을 포착해 실었다. “영하 25도에 강풍까지 부는 새벽이라 정말 죽을 뻔했어요.” 강릉 얘기가 나오자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인 주문진이나 양떼목장이 유명하지만 ‘하늘목장’을 더 즐겨찾는다”라며 지역의 소소한 역사적 배경까지 줄줄 읊었다.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며 아프리카 발전모델인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1997년 경북 문경시에 자리를 잡았다.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과 고즈넉한 분위기에 반해 틈날 때마다 전국 각지로 여행을 떠났다. 2003년 한국을 해외에 소개하는 전문 출판사 ‘서울셀렉션’에 합류해 ‘KOREA’ 등 한국여행책자를 수십 권 냈다. 2년 전까지 운영한 개인 블로그는 남북문제, 주한미군 등을 다뤄 하루 2,500명이 방문할 만큼 인기를 모았다. 2010년 ‘서울관광에 기여한 해외언론인상’도 수상한 명실상부한 베스트 ‘한국 알림이’다.
그는 최근 목포나 군산 등 지방도시들에 새롭게 골목길, 도보코스가 생겨나는 현상에 주목했다. 20세기 근대문화유산을 토대로 원도심이 스토리를 담은 문화공간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귀촌한 젊은이들이 창조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모습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전남 장흥 토요시장에 가보셨나요. 청년들이 커피콩을 볶고 수제빵을 만들며 시골시장의 모습을 바꾸고 있죠.” 그러나 정부가 과도한 개입을 해서는 곤란하다고 했다. “여행을 다녀보면 ‘왜 저기에 세웠을까’ 싶은 어색한 공공미술들을 만나거나 사실상 다시 지었는데도 이름만 복원인 경우도 적지 않아요. 유기적, 자생적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이어야 합니다.”
쾰러가 꼽는 한국의 매력은 긴 역사와 깊은 산세다. 구름이 산허리를 감싸고 산 너머 또 다른 산이 겹겹이 이어지는 한국의 지형이 아름답다고 했다. 외국인 친구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5년 전 처음 방문한 제주다. “사람들이 ‘한국의 하와이’라고 해서 막상 가면 실망할까봐 미뤄뒀는데 실제 가보고 ‘왜 이제 왔나’ 후회했어요.” 오름에 올랐을 때 펼쳐지는 제주의 지형은 육지와는 또 다른 차원이란다. 아울러 남도의 음식문화도 꼭 경험해야 한다며 순창, 고창, 목포를 놓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너무 단순화한 ‘K마케팅’ 아쉬워
한국의 음식, 숙박, 여행을 홍보하는 마케팅회사를 운영하는 영국인 리아 셰퍼드(Rhiannon Shepherdㆍ31)는 한국관광 전략이 너무 ‘단순화’에 쏠려있다고 아쉬워한다. “외국인이 쉽게 접근하도록 하자는 의도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한국만의 깊고 복잡한 역사에 관심이 있는 이들도 많은데 단순화 전략으로는 이들을 불러들이기에 한참 부족하죠.”
셰퍼드는 “‘K-POP’ ‘한복’ ‘김치’는 한국의 다양한 매력포인트를 담을 수 없는 너무 단순화된 라벨”이라고 했다. 특히 “한식을 단순화한 ‘K-Food’라는 명칭이 싫다”고도 했다. 불고기, 삼겹살, 비빔밥까지만 경험하고 한식의 긴 역사와 매혹적인 음식 문화는 알 수 없도록 가로막는다는 얘기이다.
“수년 전 유명한 식도락가가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가 한식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 ‘한국음식은 깊은 문화가 없다. 너무 심플하다’고 해 화가 났어요. 김치는 그냥 ‘양배추 피클’이라 썼고요. 김치의 역사가 길고 종류도 다양한데 말이에요. 한국은 인사가 ‘밥먹었느냐’일 정도로 음식이 중요한 문화예요.”
#한국 홍보 마케팅회사 대표 리아 셰퍼드
“김치 역사 길고 종류도 다양한데
심플한 ‘양배추 피클’이라고 쓴
유명한 식도락가에 화 났었죠”
그에겐 자랑거리로 꼽히는 두 개의 콘텐츠가 있다. 하나는 ‘한국은 왜 은수저를 쓰나’를 다룬 블로그 글이다. 독이 들었나 확인하는 용도라는 설, 그리고 나무 젓가락보다 위생적이라는 내용을 담았는데 수백만 명이 읽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또 하나는 ‘한강공원에서 즉석라면 먹는법’에 대한 영상이다. 수천만 명이 봤고 영국의 유명 웹사이트에도 소개됐다. 인기가 많은 이유를 생각해보니 한국만의 독특한 생활양식과 역사를 담고있어서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인이 매일하는 사소한 행동들도 외국인들에겐 호기심 넘치는 이야깃거리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서섹스대학에서 영문학과 미디어를 전공한 셰퍼드는 CNN 런던지부에서 인턴으로 일하다 2009년 처음 부산에 왔다. 아시아에서 1년쯤 살 계획이었고 삼성이 일본회사인줄 알 정도로 한국에 대해서는 거의 몰랐다. 영어강사로 1년을 보낸 뒤 부산항만공사와 서울 코엑스에서 해외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3년 전에는 순전히 ‘내 일’을 하고 싶어 직접 회사 ‘싹커뮤니케이션즈(Ssakcommunications)’를 차렸다. 첫해를 제외하고는 줄곧 한국 홍보를 해온 셈이다. 현재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한국 대표 고급 식당들이 그의 고객이다. 해외 매체에 한국에 대한 글을 기고하고 한국 식당에 영어 서빙을 가르치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
“꼭 고급 식당이 아니어도 한국엔 실력있는 작은 식당들이 많아요. 한국여행 1주일 했는데 맛집 못찾았다는 얘기를 들으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진짜 맛집은 골목골목 숨어있는 오래된 식당들이라며 나름의 노하우도 귀띔한다. “삼계탕 집처럼 한 메뉴만 다루는 곳일수록, 손님 연령대가 높을수록 맛집일 확률이 높아요.”
여전히 영어자료의 양ㆍ질 부족해
“한 두번의 여행으로 절대 서울을 충분히 볼 수 없어요. 매력있는 장소를 100곳 이상 꼽을수 있어요. 그런데 영어로 된 정보가 부족해 아쉬워요.”
미국인 찰스 어셔(Charles Usherㆍ36)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영어로 된 정보를 얻기가 힘들고 있더라도 사용하기 불편하다고 말한다. 과거보다 지도나 표지판에 영어표기는 늘었지만 여전히 웹사이트에 영문 버전이 없는 곳이 많고 기차표나 공연티켓을 구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인터뷰를 한 다른 이들도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어가야할 국립박물관에도 영어 설명이 아예 없거나 틀린 내용이 많다”(선우) “영문 사이트가 있어도 한국식 웹사이트라서 검색하기가 어렵다”(셰퍼드) 등 영어 정보의 양과 질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외국에선 인터넷 검색시 웹브라우저로 크롬이나 사파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은 대부분 익스플로어 기반인 점이 문제다. 예약 마지막 단계에서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한다고 했다. 애써 영문사이트를 만들고도 운영을 제대로 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도 많다. 최신 소식 소개란에 3년 전 행사가 버젓이 올라와있는 식이다. 관광명소가 운영하는 곳은 물론이고 관공서 홈페이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궁여지책으로 홈페이지에 안내된 이메일로 연락해도 90%는 답변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달랑 PDF파일만 올려놓아 제대로 검색을 할 수 없는 등 사용자 편의와 거리가 먼 것도 문제다. 정부 소속 관광사이트가 여럿이지만 제각기 운영되고 있어 하나의 통합사이트가 생기면 좋겠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 지하철 여행기 쓴 찰스 어셔
서울 사람도 모르는 속살 소상히
“한쪽은 성곽, 다른 쪽은 대학가
한성대입구역을 가장 좋아해”
한국생활 11년째인 그는 2014년 사진작가와 지하철역 31곳을 누비고 ‘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를 펴냈다. 미 위스콘신대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한 그는 2005년 처음 한국에 왔다가 2009년 다시 한국을 찾았다. 이번엔 ‘진짜’ 서울을 알고 싶어졌고 ‘지하철 여행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지하철을 택한 건 큰 도시인 서울을 효과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짜여있어 서울 어디든 갈 수 있고 심지어 가격도 싸고 안전하며 깨끗하죠. 유일한 불만은 24시간 운영되지 않는 점이에요.”
그의 여행기는 명소에 대한 기록이 아니다. 서울 사람도 잘 모르는 이야기와 외부인이 포착한 독특한 관점으로 가득하다. 동대입구역에서는 사명대사와 이준 열사, 유관순 열사의 동상을 둘러보며 400년에 걸친 독립운동사를 돌아보고 합정역에서는 카페 거리와 천주교 성지를 거닌 뒤 “한국은 천주교에서 커피까지 외국문화를 스스로 재해석하고 완전히 흡수했다”고 해석했다. 번화가와 뒷골목을 종횡무진하며 서울의 속살을 담은 여행기는 LA타임스, 영국 가디언 등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영문판 ‘Seoul Sub Urban’으로도 나왔다.
어셔는 한국의 매력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층층이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점이라고 했다.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역은 ‘한성대입구역’이다. 1년 반 전에는 아예 이사를 했다. “한쪽은 옛 성곽과 사찰이 있고, 다른 한쪽은 대학가라 젊은이들로 활기차요. 서울의 다양한 측면들이 함께 모여있는 곳이죠.” 지방에는 전주를 자주 방문한다고 했다. “비빔밥, 콩나물국밥, 김치전이 너무 맛있어요.”
지하철 여행은 중단됐지만 그는 여전히 프리랜서 작가로 해외항공사 매거진 등에 한국에 대한 글을 기고한다. 특정장소에서 라이프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주제도 다채롭다. 최근엔 홍콩항공, 세부퍼시픽항공에 ‘한국의 젊은 남성 패션디자이너’ ‘한옥을 멋지게 개조한 레스토랑과 카페’ ‘한국에서 스포츠를 즐길 곳’이 실렸다.
책에서 한국 맥주를 혹평했던 그는 “그사이 괜찮은 수제맥주가 여럿 등장했다”며 “한국인은 한번 몰입하면 100% 집중해 완전히 다른 품질을 내놓는다”고 했다. 커피도 비슷하댄다. “처음 왔을 때 가장 맛있는 커피는 스타벅스 커피였어요. 지금은 어느 동네를 가도 실력있는 카페가 많아요.” 또 한국인의 공공재화서비스에 대한 주인의식을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버스정류장이 유리로 돼있으면 미국에선 머잖아 누군가 그걸 깨요. 한국은 아무도 그러지 않는게 놀라워요.”
송은미기자 m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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