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아내 미셸 오바마 여사가 세계적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와 손잡고 콘텐츠 제작에 뛰어든다.
넷플릭스는 21일(현지시간) 오바마 부부와 다년간의 콘텐츠 계약을 체결하고, 이들이 제작할 다큐멘터리와 TV쇼 등을 공급받는다고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부부는 제작자로 활동하면서 가끔씩 프로그램의 사회자로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사람들 간에 더 큰 공감과 이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재능과 영감을 주고 창의적인 목소리를 키우려 한다”고 밝혔다.
미셸 여사는 “우리가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와 넷플릭스의 월등한 서비스가 잘 들어맞는다. 이처럼 흥미로운 파트너십이 시작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이어 그라운드 프로덕션이란 이름의 제작사를 설립한 오바마 부부가 이르면 내년부터 선보일 첫 콘텐츠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다룰 TV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NBC와 CNN은 넷플릭스가 오바마 부부에게 지급한 계약금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 천만 달러에 이를 것이며, 퇴임한 미 대통령이 업체와 독점적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뉴미디어를 통한 대중과의 소통을 꾸준히 시도해 왔다. 퇴임 후에는 디지털 미디어 벤처와 관계된 일을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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