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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고 돌돌 말리고 휘는 첨단 ‘디스플레이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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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고 돌돌 말리고 휘는 첨단 ‘디스플레이의 향연’

입력
2018.05.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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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개막한 SID 2018을 통해 LG디스플레이가 해외에 처음 선보인 77인치 UHD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제공
22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개막한 SID 2018을 통해 LG디스플레이가 해외에 처음 선보인 77인치 UHD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22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의 전시회 SID 2018에 참가해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다. 투명하면서 휘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부터 돌돌 말리는 자동차 센터페시아용 디스플레이(CID)까지 양사의 미래 기술이 총출동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OLE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국책과제를 통해 최초로 개발한 77인치 ‘투명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를 해외에서 처음 공개했다. 초고화질(UHD) 해상도에 투과율이 40%라 평소에는 유리처럼 투명해 보이지만 신호를 입력하면 영상을 띄울 수 있다. 곡률반경 80R(반지름이 80㎜인 원의 휜 정도)까지 구부러진다. 지난 4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만져보며 관심을 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패널 자체가 소리를 내 스피커가 필요 없는 55인치와 65인치 ‘UHD 크리스털 사운드 OLED(CSO)’, 전자 이동성이 높고 전류 누설이 적어 고해상도 구현에 유리한 저온 다결정 실리콘(LTPS) 기반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도 선보였다. 65인치 CSO는 이번 전시회에서 ‘올해의 디스플레이’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ID 2018 관람객들이 디스플레이가 소리를 내 스피커가 필요 없는 65인치 UHD 크리스털 사운드 OLED를 체험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SID 2018 관람객들이 디스플레이가 소리를 내 스피커가 필요 없는 65인치 UHD 크리스털 사운드 OLED를 체험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이밖에 인터치(in-TOUCH) 기술이 적용된 14.3인치 CID도 관심을 모았다. LG디스플레이의 독자 기술인 인터치는 터치 커버 글라스(Touch Cover Glass)가 필요 없어 얇고 가벼운 게 특징이다. 패널과 베젤(테두리) 두께를 줄일 수 있어 보다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강인병 부사장은 “50년 전 액정표시장치가(LCD)가 처음 디스플레이에 응용되기 시작한 이후 LG디스플레이는 남이 하지 않던 세계 최초, 최고의 기술로 LCD 산업을 이끌어왔다”며 “앞으로는 OLED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중소형 플렉시블 OLED 세계 최강인 삼성디스플레이는 SID 2018에서 ‘롤러블 CID’와 ‘S-커브드 CID’, 무안경 3차원(D) 디스플레이 등 미래 성장동력인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를 대거 선보였다.

롤러블 CID는 말리는 정도에 따라 화면의 크기가 9인치ㆍ11.8인치ㆍ14인치의 3단계로 조절된다. 터치만으로 내비게이션, 음악 감상, 웹서핑 등 CID의 다양한 기능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물결 형태인 12.4인치 S-커브드 CID는 유려한 디자인뿐 아니라 높은 해상도와 800니트의 밝기까지 갖췄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2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개막한 SID 2018에서 선보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위 사진은 9인치부터 14인치까지 3단계로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롤러블 CID 디스플레이, 아래는 12.4인치 크기의 S-커브드 CID.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22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개막한 SID 2018에서 선보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위 사진은 9인치부터 14인치까지 3단계로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롤러블 CID 디스플레이, 아래는 12.4인치 크기의 S-커브드 CID.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자동차 스티어링휠에 탑재되는 6.22인치 디스플레이는 사고가 발생해도 운전자가 2차 피해를 입지 않는 완벽한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다. OLED 기반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주행 정보를 직관적이고 생생한 3D 이미지로 표현해 운전자의 인식률을 높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모바일 및 LCD 기술도 동시에 공개했다. 수중 멀티 압력 터치센서 기술이 적용된 ‘아쿠아 센서’는 물 속에서도 자유롭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

사운드 온 디스플레이(SoD)는 디스플레이에 탑재한 진동장치가 소리를 내는 기술로, CSO와 비슷하다. SoD를 적용하면 스마트폰 화면 위에 들어가는 음성통화용 리시버를 완전히 제거해 더욱 완벽한 ‘풀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다.

깨지지 않는 플라스틱 소재 커버 윈도우가 적용된 차세대 언브레이커블 6.22인치 차량 스티어링휠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깨지지 않는 플라스틱 소재 커버 윈도우가 적용된 차세대 언브레이커블 6.22인치 차량 스티어링휠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이밖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증강현실(AR)과 3D를 접목한 ‘AR 라이트 필드(Light Field)’ 디스플레이도 소개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AR 게임 속 가상의 캐릭터나 공간을 완벽한 입체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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