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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김정은, 트럼프 속일 생각 말라...큰 실수 될 것”

입력
2018.05.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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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의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의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신통치 않을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을 박차고 나올 수 있는지를 묻자 “의심의 여지 없다”고 답했다.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다. 그는 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실수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북한의 강경한 입장 변화로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회담이 열리더라도 비핵화 성과가 여의치 않으면 막판에도 판을 깰 수 있다고 북한 압박에 나선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도,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미정상회담 등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최대의 압박 작전을 상기시켰다. 그는 북한 등을 통칭해 “확실한 적”이라고도 표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려는 우리의 의향은 트럼프 정부가 심지어 우리의 가장 확실한 적들과도 최대의 도전을 외교로 해결하려고 전념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 초청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는) 그러한 의향은 이 도전을 영구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 약속을 반영하는 고통스러운 압박 작전을 동반해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계획과 관련, “대통령이 어떤 것에 대해서도 마음을 바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회담 준비 역시 계속 진행 중이란 입장이다. 북한의 강경한 입장 변화로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둘러싸고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관측에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그는 “변화가 생긴다면 여러분이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올린 트위터 글에서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는 중국이 대북제재를 완화해선 안 된다고 촉구하며 “나는 북한이 매우 성공하길 원한다. 그러나 오로지 서명한 이후에!”라고 언급했다. 북미정상회담을 통한 비핵화 합의 도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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