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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을 잡아라, 쿨링포그, 살수차, 쿨루프…

입력
2018.05.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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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더위 대비 다양한 시스템 도입

올 여름 폭염일수 급증 일기예보 나와

울주군이 도입키로 한 쿨링포그 시스템. 울주군 제공
울주군이 도입키로 한 쿨링포그 시스템. 울주군 제공

울주군이 올 여름 폭염일수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더위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쿨링포그 등 폭염으로 인한 도심 열섬현상을 줄이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울주군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에 대처하기 위해 ‘쿨링포그’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쿨링포그 시스템은 깨끗하게 정수된 수돗물을 물 분자의 기화를 이용해 뿌려 주위 온도를 3~5도 낮추는 신개념 냉방장치로 6월 중 구영공원 도보길 100m 구간에 설치될 예정이다.

물을 일반 빗방울의 100만분의 1 정도 크기의 안개로 분사해 옷과 피부에 젖지 않고, 비가 내린 뒤 공기가 깨끗해지는 것처럼 대기질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공원을 이용하는 군민들이 산책하며 더위를 날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영은 6월부터 8월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울주군은 또 올해 살수차 운행을 기존 2대에서 3대로 확대한다.

대상은 인구가 밀집된 범서ㆍ양, 온산ㆍ온양, 청량ㆍ삼남의 도심 주요 도로로 오는 23일부터 9월 7일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기상 상황, 도로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이는 여름철 도심 열섬 예방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년 연속 시행되는 사업으로, 도로변 먼지와 미세먼지가 감소돼 불쾌지수를 낮추는 등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울주군은 아울러 관내 경로당 5곳에 ‘쿨루프’조성 사업을 진행한다.

대상은 범서 사일경로당, 온산 무궁화아파트경로당, 온양 솔밭경로당, 상북 명촌경로당, 삼남 상평경로당이다.

‘쿨루프’는 건물 옥상에 태양열 반사율이 높은 흰색 차열페인트를 도색해 건물에 흡수되는 열을 감소시키는 사업이다.

쿨루프 사업으로 건물 실내온도를 평균 4.2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에어컨 사용이 줄어 냉방비 감소와 온실가스 감소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이 사업에는 군비 1,000만원이 투입되며, 내달부터 작업이 시작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쿨링포그 등 사업 시행 후 주민 반응과 효과를 분석해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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