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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시장 무소속 변수… 요동치는 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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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시장 무소속 변수… 요동치는 판세

입력
2018.05.22 04:4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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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현장] 경기 의왕시장

김성제 “당선해 복당” 3선 도전

토박이 김상돈, 투명 시정 앞세워

권오규 “보수 유일 후보” 재도전

[저작권 한국일보] 그래픽=송정근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그래픽=송정근 기자

경기 의왕시장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현역시장 공천배제로 초반 요동쳤다. 민주당은 자당 소속이었던 김성제(58) 의왕시장을 컷오프하고 김상돈(57) 전 경기도의원을 후보로 결정했다. 계약직 채용 등을 둘러싼 검찰의 압수수색 등 부조리가 의심된다는 게 이유였으나 김 시장은 결백을 주장하며 탈당,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한 상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범여권 분열을 틈탄 권오규(52) 예비후보가 보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재선 시장의 낙마로 기회를 잡은 민주당 김상돈 예비후보는 고천동 출신으로 시의원, 도의원을 지낸 토박이다. 그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정’을 내세우며 김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당내 이탈표를 최대한 차단, 고공 지지율의 여당 프리미엄을 확실하게 누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한 10대 공약에서도 ▦시민정책평가단 등 시민자치 구현 ▦투명 인사시스템ㆍ부정청탁신고 핫라인 개설 등 깨끗한 이미지를 앞세웠다. 김 예비후보는 “의왕시는 지금 내부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이런 시정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권 예비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김 시장과 격돌했다, 패배의 쓴맛을 본 뒤 4년간 권토중래를 꿈꿨다. 범여권의 표가 갈라지는 흐름에다 ‘보수 유일’ 후보의 동력이 가세한다면 다소 열세인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 ▦IT산업단지 유치 ▦사통팔달 교통도시 건설 등이 그가 시민과 한 약속이다. 권 예비후보는 “무궁무진한 의왕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고 싶어 다시 나왔다”며 “의왕의 미래를 연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3선 도전에 나선 김 시장은 백운밸리와 장안지구 개발, 의왕레일바이크 사업 등 지난 8년의 성과를 인정받겠다 벼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와 재임 시절 80%가 넘는 시정 만족도 등으로 이미 ‘대세론’이 형성됐다”고 자신한다. 민주당이 내세운 공천 배제 이유에 대해서도 “재직 시절 단 한 차례도 피의자로 입건돼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되레 지역 국회의원의 부당 개입을 주장했다. 김 시장은 ▦첨단자족도시 조성 ▦교육으뜸도시 건설 ▦소통의 열린 행정 구현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시장은 “반드시 승리해 민주당으로 복당하겠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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