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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팅모델 성추행 사건 수사 속도

입력
2018.05.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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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씨가 17일 자신이 당한 성범죄 사실을 폭로하며 울먹이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양예원씨가 17일 자신이 당한 성범죄 사실을 폭로하며 울먹이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피팅모델’ 촬영 중 성추행을 당했다는 유튜버 폭로 내용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운영자를 출국금지하고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튜버 양예원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가 가해자로 지목한 스튜디오 실장 A씨와 동호인 모집책 B씨를 출국금지하고,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주거지와 스튜디오,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둘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난 피해자 C씨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C씨 또한 양씨와 이씨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스튜디오에서 2015년 1월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델 지망생 유모(17)양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폭로한 성추행 사건도 조사할 예정이다. 유양이 아직 고소장을 접수하진 않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 ‘자수서(자수하는 내용을 적은 글)’를 제출했다. 자수서에는 유양 폭로를 인정한다는 내용과 함께 “언제든지 불러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 대한 진술 설득 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피팅모델 성추행 사건은 양씨가 17일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3년 전 아르바이트를 위해 찾은 스튜디오에서 성추행 당했다는 폭로를 하면서 불거졌다. 양씨의 폭로 이후 사진 촬영을 빌미로 벌어진 성추행 사건 추가 폭로가 이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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