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0)의 차기 행선지가 터키 엑자시바시로 결정됐다.
김연경의 에이전시 인스포코리아는 20일(한국시간) “김연경이 엑자시바시와 2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엑자시바시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김연경 영입을 발표했다.
엑자시바시는 오랜 공을 들인 끝에 세계 최고 선수인 김연경을 품에 안았다. 담당자인 날란 우랄을 직접 한국으로 파견해 계약서에 서명을 마쳤다.
김연경은 2018~19시즌과 2019~20시즌 엑자시바시 소속으로 코트를 누빈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단 역사상 최고 대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세계에서 가장 명문 클럽인 엑자시바시에서 뛰게 돼 매우 기쁘다. 엑자시바시는 나에게 적극적인 제안을 했다. 이미 좋은 팀으로 구성됐으며 나에게 매우 좋은 환경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브라질 최고의 스태프들이 있고, 클럽의 구성이 좋아서 운동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최고의 외국인 선수와 좋은 터키 선수들이 많아 로테이션을 활용한 컨디션 조절이 가능하다. 앞으로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 V-리그 흥국생명과 일본 JT마블러스를 거친 김연경은 2011년 페네르바체를 통해 터키리그에 뛰어들었다. 2017년 9월 상하이로 이적한 뒤 1년 만에 다시 터키로 돌아가게 됐다.
인스포코리아측은 “터키와 중국 등 여러 클럽들로부터 진정성 있는 제안을 받고 선수와 함께 오랜 시간 고민 끝에 엑자시바시와 구단 역대 최고 대우로 협상을 마무리했다”면서 “금전적으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상하이를 선택하지 않았다. 최고 전성기에 있는 기간 동안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커리어를 쌓아 많은 팬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자시바시는 터키리그에서 17번이나 정상에 오른 명문구단이다. 지난 시즌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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