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제 르네상스, 상공인들이 앞장서야죠”
“미국의 보호무역주과 지진 등으로 위기에 처한 포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상공인들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으는데 앞장서겠다.” 지난달 초 제23대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추대된 김재동(61ㆍ사진) 진영종합건설 대표는 현재 포항경제를 위기로 진단하고 신약사업과 바이오, 로봇, 해양자원개발 등을 통한 르네상스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상공의원 53명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추대됐다. 하지만 기쁨보다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그 만큼 포항경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포항지진에 다른 직간접 피해액은 3,323억5,000만원에 달한다. 진앙인 포항 북구 흥해읍과 인근 장량동 지역 집값은 2, 3달 만에 수천만 원씩 폭락했다. 포항의 대표적 관광지인 포항운하관 방문객과 운하크루즈선 탑승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이상 줄었다. 철강산업은 미국의 관세 부과 문제로 최대 위기다.
그는 오랜 시간 건설업체를 운영하며 터득한 경영 노하우로 포항시가 안전도시로 재건하는데 힘을 보태고 포항 경제가 되살아나는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회장은 “다행히도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평화 분위기로 환동해 중심인 포항 영일만항이 활성화될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며 “지진으로 붕괴된 포항 흥해읍 일대 재개발, 재건축과 포항 국가산단인 블루밸리의 투자 촉진을 이끌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동 회장은 올해 창립 50년을 맞은 포스코와 상생 발전도 모색하고 있다. 그는 “4월 초 포스코가 포항시와 상생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포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발걸음이 시작됐다”며 “포스코 권오준 회장의 갑작스런 사태로 협약 이행이 차질을 빚을까 걱정은 되지만 (포스코가) 약속한 대로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동 회장은 포항상의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는데도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15년간 상공회의소 상임의원과 부회장직을 통해 상의 운영에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며 “포항상의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회원사나 비회원사에 상관없이 포항 상공인의 목소리를 늘 귀 기울여 듣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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