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0ㆍ196㎝)가 한국 선수로는 15년 만에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정규리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수가 속한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는 18일(한국시간) 2018시즌 개막 엔트리 1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7순위로 미네소타 링스에 지명된 이후 곧바로 라스베이거스로 트레이드된 박지수는 11명 안에 포함돼 팀의 정규리그 1차전인 21일 코네티컷 원정 경기에 나선다. 구단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개막전이 열리기 전에 선수 한 명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는 전날까지 17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막 엔트리 12명을 맞추려면 5명을 줄여야 했다. 이날 시드니 콜슨, 모건 윌리엄, 발레리안 에이아이 등 세 명을 방출하고 다른 세 명은 임시 보류 선수 명단에 올리면서 개막 로스터 11명을 선발했다. 임시 보류 선수 명단에 올라간 선수는 현재 터키 리그에서 뛰고 있는 켈시 플럼과 케일라 맥브라이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이사벨 해리슨 등 세 명이다. 이 가운데 현재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는 플럼과 맥브라이드는 터키 리그 일정이 끝나는 대로 라스베이거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개막 엔트리 11명에 포함된 박지수는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평균 6점, 4.5리바운드, 2.5블록슛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블록슛에서는 시범경기 전체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WNBA 정규리그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것은 2003년 시애틀 스톰에서 뛴 정선민(44) 신한은행 코치 이후 박지수가 두 번째다. 그 사이에 한국 선수는 2007년 김계령, 2017년 고아라 등이 시범경기에 출전했으나 정규리그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박지수는 또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12개 구단 단장 설문 조사에서 ‘이번 시즌 가장 기대되는 외국인 선수’ 부문 공동 2위, ‘현재 크게 주목 받지 못하고 있으나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는 신인 선수’ 부문 공동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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