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삼바 첫 감리위 새벽 3시까지 열려…쟁점 파악됐을 것”
'바이오젠 콜옵션 공시' '삼바 언론플레이' 논란에는 말 아껴
금융당국 수장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8일 “전날 열린 감리위원회가 쟁점을 파악한 만큼 다음에는 쟁점 하나하나를 토론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심제를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공인회계사회 대강당에서 열린 공인회계사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오후 2시 개시된 감리위가 오늘 오전 3시까지 열렸다고 들었다”며 “다만 자세한 논의 내용은 들은 게 없고, 지금 제 역할은 절차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당시 회계오류를 걸러내지 못한 게 아니냐는 금융당국 책임론에 대해 최 원장은 “그런 부분도 (감리위에서) 다 얘기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 의사를 표명한 서신을 받았다고 공시한 것과 관련해서도 “그런 부분은 제가 하나하나 말씀드릴 형편이 안 된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언론플레이'가 과도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답변 드릴 수 없다”며 “일각이 아니라 많은 각에서 많은 얘기가 있다”고 답했다.
이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8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감원도 나름대로 충분히 검토했고 그 결과로 여기까지 왔다”며 “감리위 쪽에 자료를 넘겼으니 그쪽에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의 조치사전통지 공개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그건 그쪽 생각이고 저희는 나름대로 대처하겠다”며 “(조치사전통지 공개가) 내부적으로 충분히 검토했고 금융위원회와 교감하려고 시도(노력)한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 압박을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윤 원장은 “직접 연관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부인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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