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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원연극축제 ‘인간모빌’ 등 37개 작품 공연

입력
2018.05.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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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수작 대거 참여

25~27일 경기상상캠퍼스서

트랑스 익스프레스의 ‘인간모빌’. 수원문화재단 제공
트랑스 익스프레스의 ‘인간모빌’. 수원문화재단 제공

올해 22회째를 맞는 2018 수원연극축제(예술감독 임수택)가 25~27일 권선구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구 서울 농생명대)에서 펼쳐진다.

화성행궁에서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경기상상캠퍼스로 주 무대를 옮긴 이번 축제에는 국내 14개 팀과 해외 6팀, 시민프린지 12개 작품 등 총 37개 작품이 89회에 걸쳐 선보인다. 수원문화재단은 ‘숲 속의 파티’란 슬로건 아래 대형무대를 지양하고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거리극, 서커스, 공중퍼포먼스 등으로 작품을 선정했다.

트랑스 익스프레스(프랑스)의 ‘인간모빌’은 100톤의 크레인을 이용해 배우들을 40미터 높이까지 끌어올려 펼치는 퍼모먼스로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 모빌장난감을 연상키는 모빌에 6명의 드러머가 신명난 타악을 연주하고, 공중그네 곡예사가 아찔하면서 감동적인 연기를 펼친다.

딥틱(프랑스)의 ‘해체’는 힙합 댄스 공연으로 철망을 연결하고 해체하는 과정을 통해 대립과 갈등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콘타미난도 손리사스(스페인)의 ‘여행’은 마임과 마술, 즉흥연기로 웃음의 미학을 선보인다.

이밖에 거대한 익룡을 연상시키는 크로즈 액트(네덜란드)의 ‘버드맨’의 이동형 거리극과 두 명의 남녀 배우가 삶의 공간을 탐색하는 따뜻한 서커스 카토엔(벨기에)의 ‘남과 여’, 프랑스 유학파 이주형의 참여형 설치 거리극 ‘여기는 아니지만, 여기를 통하여’ 등도 눈길을 끈다.

국내 수준작들도 준비됐다. 끊임없이 하늘을 향해 봉에 오르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반추하는 서커스창작집단 봉앤줄의 ‘외봉인생’과 광대들의 유쾌한 포장마차 이야기를 담은 연희집단 The광대의 ‘당골포차’, 부력으로 흔들리는 대형사다리의 움직임을 통해 인간의 본능을 섬세히 묘사한 극단 몸꼴의 ‘불량충동2018’, 크레인과 로프를 사용해 애벌레가 성충이 되어 날아가는 내용을 담은 창작중심 단디의 ‘단디 우화’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수원지역 연극인들이 주도하고 수원시민이 참여하는 시민프린지 공연과 숲 속을 무대로 다양한 조명아트도 펼쳐진다. 문의(031-290-3532, www.stf.swcf.or.kr)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딥틱의 힙합공연인 ‘해체’. 수원문화재단 제공
딥틱의 힙합공연인 ‘해체’. 수원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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