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오랫동안 순수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김희상(51ㆍ사진) 조각가가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18’에 참여해 세계적인 조각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울조각페스타는 일반 아트페어와 달리, 매년 주제를 정해 작가를 공모하고, 심사를 거쳐 선발해 작가들의 창작 의욕과 의지를 이끌어내 전시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각이라는 단일 분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시이기도 하다. 올해는 ‘조각 세상을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국내외 150여명의 조각가가 참여한 가운데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관과 야외광장에서 개막했다.
김 작가는 이번 페스타에 지원해 엄격한 심사를 당당히 통과해 몽산(夢山) 등 15개 작품을 1층 전시 공간에 출품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작가는 올해로 13년째 대전 서구 구봉산 자락 노루벌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중견 작가다. 그는 ‘자연과 인공의 아름다움의 경계를 재발견하고, 재해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충남대 예술대학을 졸업한 그는 지금까지 개인전 9회, 기타 전시 120여회 등 왕성한 작가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작가는 “노루벌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창작활동을 하는 자연 예술가이자 조각가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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