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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산악문화상에 英 등반가 크리스 보닝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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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산악문화상에 英 등반가 크리스 보닝턴 경

입력
2018.05.17 14:5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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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ㆍ저서로 등산 대중화 기여

9월 울주산악영화제서 시상

크리스 보닝턴 경.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크리스 보닝턴 경.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2018년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로 영국의 크리스 보닝턴 경(Sir. Chris Bonington · 84)을 선정했다. 사단법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최근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선정위원회를 열어 크리스 보닝턴을 올해의 수상자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알피니즘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는 크리스 보닝턴은 등반가이자 모험가로 1996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Sir · 卿)를 받았다.

선정위원회는 1977년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 원정대장인 김영도(한국산서회 고문) 위원장과 홍석하(국립산악박물관 이사장), 최중기(한국산서회 회장), 정영목(서울대 미술대 교수), 이춘근(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 등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선정위원회는 “미래 지향적 등반을 추구해온 크리스 보닝턴은 최초의 프로 산악인으로, 안나푸르나 남벽, 에베레스트 남서벽 초등을 이끌어 전 세계인들에게 모험과 개척 정신을 일깨워주었다”며 “수많은 저서와 영상으로 등산의 대중화에 기여한 그는 올해 3회 영화제 슬로건인 ‘새로운 도전’에도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크리스 보닝턴은 16세에 암벽 등반을 시작한 이래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세계 고봉을 차례차례 최초 등정했으며 1985년에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8,848m)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산악인으로뿐만 아니라 작가로서 다양한 저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1966년 첫 저서인 ‘나는 등반을 선택했다(I Chose to Climb)’ 출간 이후 20여권의 책을 썼다.

시상식은 오는 9월 7일 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크리스 보닝턴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초청으로 개막식 참석과 함께 영화제 기간 동안 특별강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국내외 관객과 울주에서 함께 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설된 이 상은 28세에 미국인 최초로 ‘죽음의 산’인 히말라야 K2를 등반한 릭 리지웨이가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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