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ㆍ평창조직위 30억원 지급 제안
강개공 “고통분담 차원 긍정적 검토”
평창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수개월간 영업에 차질을 빚은 알펜시아 리조트의 손실 보상을 둘러싼 갈등이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
강원도와 평창올림픽 조직위는 17일 알펜시아를 운영하는 강원개발공사에 각각 30억원씩을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는 최근까지 강원도가 제안했던 보상금액인 각 25억원씩에서 5억원 늘어난 액수다.
이에 대해 강원개발공사는 조정안을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회계법인을 통해 산출된 손실액 111억원과는 차이가 있지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강원도와 평창조직위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강원개발공사와 평창조직위는 올림픽 기간 영업중단에 따른 보상금을 놓고 지난해 부터 장기간 갈등을 빚었다. 지방공기업 직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삭발 투쟁을 벌였음에도 강원도는 ‘일단 올림픽부터 치르자’는 입장을 보여 빈축을 샀다. 결국 올림픽과 패럴림픽 폐막 이후에서 사용료 갈등을 매듭짓지 못해 평창조직위 청산에 영향을 줄 뻔 했다.
강원도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원만한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2차 민사조정일인 다음달21일 이전 합의안에 서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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