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형은 6월 15일까지만 무료
질본 “WHO가 주사형 권고”
생후 4주 이내 신생아 등이 맞는 결핵 예방용 무료 BCG 백신이 내달부터 다시 주사형으로 바뀐다. 한동안 무료로 공급됐던 도장형 백신은 내달 15일부터는 맞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그간 중단됐던 결핵 피내용 백신 공급이 재개돼 6월 중순부터 보건소나 병ㆍ의원에서 BCG 피내 접종이 정상화 된다고 17일 밝혔다.
국내에서 사용 중인 BCG 백신은 피내용(주사형)과 경피용(도장형) 두 종류가 있으며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피내용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써왔다. 그래서 피내용은 무료였고, 경피용은 원하는 경우에만 7만~8만원을 내고 비급여로 맞을 수 있었다.
하지만 피내용 백신을 공급하던 덴마크 국영회사의 민영화 전환으로 백신 생산이 일시 중단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피내용 백신 공급이 끊겼다. 이에 보건당국은 일본산 경피용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전환해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경피용 백신을 무료 예방접종으로 맞힐 수 있는 기간은 내달 15일까지이며, 그 이후에 경피용을 맞히려면 7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부모들 사이에선 효과나 접종 후 남는 흉터의 크기 면에서 피내용과 경피용 중 어떤 것이 나은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질본의 공식 입장은 경피용도 문제는 없지만, 피내용이 효과성이 더 낫다는 것. 공인식 질본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주사기로 정확히 양을 주입할 수 있는 피내용이 피부 표면에 구멍을 낸 뒤 약을 바르는 경피용보다 안정적으로 주사할 수 있고 비용과 효과 등을 고려해 WHO도 피내용을 권고한다”면서 “남는 흉터의 크기는 개인차가 커 어떤 것이 낫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피내용 백신이 더 일반적이고, 일본에서만 경피용이 주로 쓰인다고 한다. 백신 가격은 피내용 2만8,000원대, 경피용 4만원대이다.
피내용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접종 재개 시점에 맞춰 6월 중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의 ‘예방접종도우미’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