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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금리 3.1% 육박…7년만에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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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금리 3.1% 육박…7년만에 최고치 기록

입력
2018.05.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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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내년 3.6%까지 오를 것’ 전망

달러 강세 속에 금값은 뚝, 원ㆍ달러 환율 상승

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장기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3.1%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달러화도 덩달아 강세를 보인 반면 금값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였다.

1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3.072%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3.091%까지 오르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3.1%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10년물 국채금리가 3%를 꾸준히 웃돌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3.1% 돌파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10년물 국채금리는 2019년 말까지 현재의 3%에서 3.6%까지 오를 것”이라며 “적자 재정을 채우기 위해 정부는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준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2.589%까지 올라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고, 초장기물인 30년물 국채금리도 3.22%까지 올랐다.

미국 국채금리가 일제히 오른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점진적으로 이어지는데 더해 최근 미국의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매업체 매출은 전월 대비 0.3% 증가해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경제적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신호로, 안전자산인 채권시장보단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부각시켰다. 채권가격 하락은 금리 상승을 의미한다.

여기에 이번 주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미ㆍ중 2차 무역협상에서 접점이 마련될 것이란 낙관론이 퍼지는 것도 채권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핸텍 마케츠의 리처드 페리 시장 분석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위험이 감소하는 것이 미 국채 수익률의 상승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시장은 요동을 쳤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7% 급등하며 장중 한 때 93.457을 기록했고,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이날 13% 오른 14.663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0.68%, 다우존스30 지수는 0.78%, 나스닥 지수는 0.81% 하락하는 등 뉴욕 3대 지수도 모두 하락했다.

달러 강세 속에 금값은 온스당 1,3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12%(27.90달러) 떨어진 1,29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 강세는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도 압력을 가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원 높은 달러당 1,07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81.3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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