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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문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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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문희상

입력
2018.05.16 10:4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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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이어 또 친문계” 우려도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6선의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차기 국회의장은 본회의 표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원내 1당이 의장을 맡아온 관례에 따라 문 의원이 의장으로 무난히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총 투표 참석자 116표 가운데 67표를 획득, 47표를 얻은 박병석 의원을 눌렀다. 나머지 2표는 무효로 분류됐다.

문 의원은 당선 후 인사 말에서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인 국회가 펄펄 살아 있을 때 정치도 산다”며 “역동적이고 기운찬 국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금처럼 역지사지는커녕 죽기살기로 싸우기만 하면 공멸의 정치가 기다린다. 국민은 격조 있는 국회를 원한다”는 말로 여야의 상생과 협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뢰가 살아있는 국회, 국민의 존경을 받는 국회를 만들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의원은 1992년 14대 총선에서 경기 의정부에서 당선된 뒤 15대를 제외하고 내리 6선을 했다.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재야인사였던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시로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전국조직 구축을 도맡는 등 김 전 대통령과 정치 역정을 함께 했다. 국민의정부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가안전기획부 기조실장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중용됐고, 2005년에는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내는 등 노 전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다.

2013년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을 맡는 등 당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마다 잇따라 전면에 나서 상황을 돌파해 내면서 의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거칠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세밀한 정치 감각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에서 ‘겉은 장비 속은 조조’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가운데)이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배우한 기자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가운데)이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배우한 기자

문 의원은 범 친문계로 분류되지만, 여야를 넘나드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계파색이 뚜렷하진 않다. 다만 앞서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는 등 민주당 주류인 친노ㆍ친문계가 국회 권력의 중심에 다가서게 된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다. 당 일각에서는 새 당 대표를 선출하는 8월 전당대회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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