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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71% 북미 정상회담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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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71% 북미 정상회담 지지

입력
2018.05.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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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5명은 여전히 “북한 비핵화 의지 의구심”

다음달 12일 정상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 연합뉴스
다음달 12일 정상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 연합뉴스

미국인들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을 대체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1%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했다. 반대한 답변은 21%에 그쳤다.

이 같은 모습은 1년여 전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해 4월 북한에 대한 태도를 묻는 퓨리서치센터의 여론 조사에서 북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61%를 포함해 응답자 중 78%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또 65%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으며 64%는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이 북한의 공격을 받을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VOA는 이 같은 여론 변화 이유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몇 주 동안 이뤄진 양국 간 긴장 완화 분위기에서 찾았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도 석방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지지와는 별개로 미국인들은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절반 가량인 49%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이 성실한 비핵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38%에 머물렀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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