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5명은 여전히 “북한 비핵화 의지 의구심”
미국인들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을 대체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1%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했다. 반대한 답변은 21%에 그쳤다.
이 같은 모습은 1년여 전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해 4월 북한에 대한 태도를 묻는 퓨리서치센터의 여론 조사에서 북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61%를 포함해 응답자 중 78%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또 65%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으며 64%는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이 북한의 공격을 받을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VOA는 이 같은 여론 변화 이유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몇 주 동안 이뤄진 양국 간 긴장 완화 분위기에서 찾았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도 석방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지지와는 별개로 미국인들은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절반 가량인 49%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이 성실한 비핵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38%에 머물렀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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