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학생 학업성취도 전국 하위
“과오 인정하고 도민에 사죄해야”
6ㆍ13지방선거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지역 학생들의 학력저하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상대 후보인 김승환 예비후보를 향해 “기초학력 문제를 수학능력시험이란 엉뚱한 잣대를 들이대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거석 예비후보는 15일 “최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북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며 “그러나 김승환 예비후보는 평가의 본질이 학업성취도 평가와는 전혀 다른 수학능력시험의 하위권 등급을 비교 대상으로 거론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후보 측에 따르면 도내 중학교 3학년의 최근 4년간 기초학력미달 등급 순위는 전국 꼴찌다. 최근 5년간 평균 기초학력미달 등급 순위 역시 전국 최하위로 밑바닥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의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평균 기초학력미달 비율도 전국 17개 시도 중 12위로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서 후보는 “기초적인 학력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아이들의 비율이 많다. 사정이 이런데도 김 후보는 비교대상이 될 수 없는 수능과 학업성취도를 지극히 자의적 해석으로 학생들의 학력에 문제가 없다는 듯이 표현해 교묘히 피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후보는 “김 후보는 학력저하의 심각성 논란을 회피하기 위해 실체를 감추려는 논리를 만들 것이 아니라 그 동안의 과오를 인정하고 도민 앞에 사죄해야 옳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