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최교진 세종교육감 첫 출마 선언
16일~17일 설동호 대전교육감과 김지철 충남교육감 출마기자회견
6ㆍ1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최교진 세종교육감을 시작으로 대전ㆍ세종ㆍ충남 현직 교육감들이 연달아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다.
최 교육감은 15일 시 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의 교육 혁신과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 이라는 구호를 완성할 수 있도록 4년을 더 맡겨 달라”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취임 당시 학생 수용 등으로 혼란했던 세종은 이제 학교마다 차분하게 교육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고교 상향평준화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진학과 진로의 새 길을 열었다”고 지난 4년 간의 성과를 자평했다. 고교 무상급식을 토한 교육복지 확대, 질 높은 유아 교육, 동지역과 읍ㆍ면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고교진학률 향상 등도 성과로 제시했다.
최 교육감은 하지만 임기 내 해결하지 못한 과대학교 문제를 큰 아쉬움으로 꼽았다. 세종시 모든 학교는 애초 초ㆍ중ㆍ고 24학급 규모로 계획했지만 학생 유발률이 예상을 두 배 이상 웃돌았는데도 교육부 학교 신설 억제 정책으로 추가 신설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 교육감은 “세종시 학교에서 공부하는 게 행복할 수 있도록, 세종시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것이 든든하도록 4년 간 열심히 일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재신임을 기대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최 교육감은 16일 오전 9시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충령탑 참배를 시작으로 정책공약 발표, 토론회 참여 등 선거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최 교육감은 이번 선거에서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중도ㆍ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최태호 중부대 교수, 정원희 세종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 등과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최 교육감을 제외한 3명의 후보 간 물밑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동상이몽’에 그쳐 가능성은 희박하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설동호 대전교육감도 16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주요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선거사무소는 21일 이후 정식 개소한다. 설 교육감은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결정된 전교조 대전지부장 출신의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과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 성향의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7일 출마 선언을 한다. 김 교육감은 이번 선거에서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의원, 조류학자인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 등과 3파전을 치를 전망이다. 명 전 교육의원과 조 명예교수 간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경선룰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최두선 기자 balanc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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