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울란바토르에 태양열 시스템
석탄난방 대체해 “대기오염 완화”
경북도가 석탄난방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몽골 울란바토르시에 주택 신재생에너지 자립시스템 수출 모델을 개발, 지원에 나선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바야르후 울란바토르 부시장, 박병춘 한국에너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장, 홍종경 동북아시아지역 자치단체연합 사무총장은 15일 도청에서 ‘지역기업의 친환경에너지 자립시스템 수출모델 개발ㆍ지원을 위한 4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북도가 몽골에 수출하려는 친환경에너지시스템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시스템으로 태양열ㆍ태양광을 이용해 온수 및 난방용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술이다. 영하 40도에서 영상 30도를 오르내리는 몽골의 극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1년간 기술테스트를 거쳐 보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태양광 효율이 우리나라에 비해 평균 70~80% 높아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4자간 역할분담 내용으로는 ▦경북도는 몽골 에너지 자립마을 구축에 필요한 행ㆍ재정적 지원과 행정ㆍ기술연수 지원 ▦울란바토르시는 경북도 기업의 몽골 수출과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에 필요한 법률적 제도개선 및 정부지원정책 마련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기업 제품의 몽골 수출과 관련된 기술지원, 해외인증ㆍ등록, 전시회 참가, 연구ㆍ개발 등 지원 ▦동북아자치단체연합 사무국은 경북도의 대몽골 경제협력 확대 지원 등이다.
경북도는 울란바토르시 주택에 신재생에너지 자립시스템 등을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올 하반기 실시하고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양측이 상호 협의해 부담하기로 했다.
태양광 풍력자원이 풍부한 몽골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선점하고 도내 에너지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몽골 진출 기업 리스크 최소화 등에도 도움이 예상된다.
경북도는 몽골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에 진출할 지역기업을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모집 중이며 양국 협약기관의 다양한 행ㆍ재정적 지원도 가능하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007년부터 농업과 도시개발 분야의 활발한 교류ㆍ협력 활동으로 쌓아온 신뢰가 지역기업의 해외진출 성과로 가시화 하고 있다”며 다각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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