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주민에게 폭행당한 원희룡 예비후보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가운데, 원 후보의 딸이라고 밝힌 이의 글은 삭제됐다.
지난 14일 제주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부위원장이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주먹으로 얼굴과 발 등을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후 김씨는 흉기로 자해를 시도해 제지당한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폭행사건 이후 원 후보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아빠 몰래 글을 올린다. 제발 몸만 건드리지 말아달라. 계란 던지시는 것도 좋다. 때리지는 말아 달라. 미워하셔도 좋으니 제발 목숨이나 신체만은 건드리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글은 삭제되었고, 15일 오전 원희룡 예비후보가 다시 글을 올려 "다행히 저는 가벼운 타박상으로, 걱정하실 만큼은 아니다. 오히려 그 분이 자해로 많이 다쳤다고 들었다.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 했던 그 분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고 적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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