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최단기간 내 완공하라고 지시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14일 공개했다. 공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과시하는 동시에 건국 70주년을 맞는 9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속도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굴함 없는 공격정신으로 승리의 그날을 향하여 폭풍쳐 내달리자’제하 기사에서 원산갈마지구 공사 진행 상황을 보도했다. 신문에 함께 실린 공사 현장 사진 5장에는 골조 공사가 마무리된 건물, 작업자들이 웃으며 일터로 향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현장 지휘부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작성된 기사에 따르면 공사는 매우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건설지휘부 책임자는 “세상이 알지 못하는 건설속도를 창조한 힘있는 역량과 설비, 장비들이 또다시 투입됐다”고 강조했고, 이어 시설분과장은 “한 달 남짓한 기간에 전반적인 공사구역에 대한 지대정리와 노반성토작업 등이 결속(종료)됐다”고 덧붙였다.
지휘부는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시공분과장은 “애로와 난관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으나 전체 건설자들이 난관 앞에 주저앉지 않고 힘찬 투쟁을 벌리었다”며 건물 4개동 골조 공사를 한 달 만에 마무리한 군인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원림분과장도 수백만 나무를 심고 가꾸는 데서 “뚜렷한 성과가 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지휘부 입을 빌려 최단기간 완공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도 당부했다. “우리 일꾼들이 화선의 기관차가 되어 내달릴 때 공사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된다”며 “(건국 70주년을 맞는) 9월의 대축전장에 떳떳이 들어서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 다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군ㆍ민이 힘을 합쳐 원산갈마지구 건설을 최단기간 내에 완공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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