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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사 검열에 잘렸던 5·18 그 사진·기록, 빛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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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사 검열에 잘렸던 5·18 그 사진·기록, 빛을 보다

입력
2018.05.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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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록관, 계엄사 검열 취재사진·취재기록 전시

1980년 5월 광주항쟁 당시 조선일보 광주주재로 일했던 조광흠 전 기자가 14일 5·18기록관에서 1980년 당시 촬영한 필름을 전등에 비춰보고 있다. 연합뉴스
1980년 5월 광주항쟁 당시 조선일보 광주주재로 일했던 조광흠 전 기자가 14일 5·18기록관에서 1980년 당시 촬영한 필름을 전등에 비춰보고 있다. 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1980년 광주항쟁 당시 계엄사 검열 때문에 신문지면에 오르지 못한 취재기록과 보도사진을 공개한다.

14일 5·18기록관에 따르면 조선일보 광주주재 기자로 1980년 5월 항쟁을 목격하고 기록한 조광흠 씨가 기증한 자료를 오는 15일부터 선보인다.

흑백사진 40여장과 이를 촬영한 카메라, 취재수첩 4권 등을 기록관 5층 수장고에 전시한다.

사진에는 항쟁 당시 전남도청 앞 상무관에 안치한 희생자 관을 도로정비용 트럭 화물칸에 옮겨싣는 모습, 자동차가 불타는 금남로 거리를 장악한 계엄군 병력 등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장면이 담겨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광주항쟁 당시 조선일보 광주주재로 일했던 조광흠 전 기자로부터 미공개 기록물을 기증받아 오는 15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사진은 조 전 기자가 1980년 당시 전화로 본사에 알렸던 보고내용을 기록한 메모. 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광주항쟁 당시 조선일보 광주주재로 일했던 조광흠 전 기자로부터 미공개 기록물을 기증받아 오는 15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사진은 조 전 기자가 1980년 당시 전화로 본사에 알렸던 보고내용을 기록한 메모. 연합뉴스

자료를 기록관에 전달한 조 씨는 "5·18 당시 계엄군의 잔학한 폭력에 학생 시위가 시민 항쟁으로 치달았다고 본사에 알렸지만, 계엄사 검열을 거치며 진실이 왜곡됐다"라고 말했다.

조 씨는 "신문에 싣지 못한 사진과 취재기록을 언젠가는 정리하려고 보관 중이었다"라며 "기록관을 통해 많은 시민이 볼 수 있도록 기증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나의갑 5·18기록관장은 "보안사 1982년 편찬한 '5공전사' 복사본과 기밀이 공식적으로 해제된 군 문건 등 지금껏 내용만 알려졌던 소장 자료 일부도 곧 추가로 전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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