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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신문 사설 읽기] 핵 협정 타결에 대한 기대(Hope for big deal)

입력
2018.05.14 04:4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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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공화당 유세지원을 나가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워보이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북미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공화당 유세지원을 나가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워보이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5월 12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Trump, Kim make progress for Singapore summit

트럼프, 김정은은 싱가포르 회담을 위한 진전을 이루었다

Washington and Pyongyang have agreed to hold their first summit in Singapore on June 12. This agreement means the two archrivals have cleared major hurdles to the historic face-to-face meeting between President Donald Trump and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미국과 북한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는 숙적인 두 나라가 미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 간 역사적인 일대일 정상회담의 주요 걸림돌을 제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In other words, both sides have managed to narrow their differences over how to denuclearize the North. Reports have it that Washington and Pyongyang have made significant progress on the top issue of the summit’s agenda — denuclearization.

다시 말해서, 양측은 북한을 어떻게 비핵화하느냐에 대한 이견을 좁힐 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북한은 회담 의제의 최대 쟁점인 비핵화에 있어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어냈다.

Such progress must have been made during last-minute negotiations between Kim and U.S.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who made his second visit to Pyongyang this week. After meeting with Kim, Pompeo flew back home with three Americans who were set free after having been held in the reclusive country. Their release served as a positive gesture for the upcoming summit.

이러한 진전은 김 위원장과 평양을 두 번째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간의 막판 협상에서 이루어졌다. 김 위원장을 만난 후, 폼페이오 장관은 은둔 국가인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풀려난 3명의 미국인과 함께 비행기로 귀국했다. 이들의 석방은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작용했다.

Washington has also reportedly made efforts to mitigate its pressure on Pyongyang for fully abandoning its nuclear and missile development programs. Initially the U.S. called for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CVID). Then recently it came up with stricter terms: the permanent,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mantling (PVID).

미국은 또한 보도하는 바와 같이 북한에 핵과 미사일 개발 계획을 완전히 포기하라는 압박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했다. 미국은 처음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를 요구했다. 그리고 미국은 최근에 더 엄격한 조건을 들고 나왔는데, 이것은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핵 폐기(PVID)이다.

In the face of the North’s backlash over the stronger demand, the U.S. seems to have dropped PVID and gone back to CVID. This was evident when Pompeo refrained from using the term PVID on his way to Pyongyang. It could be inferred that he made some concessions to the North regarding this matter when talking with Kim.

더 강한 이런 요구에 대한 북한의 반발에 직면하여, 미국은 PVID를 버리고 다시 CVID를 요구했다. 이는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 방문길에 PVID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자 분명해졌다. 그가 김 위원장과 면담 시 이 문제와 관련하여 북측에 몇 가지 양보를 했다고 추론해 볼 수가 있다.

Therefore it can be said that Pyongyang has reached an agreement in principle on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in return for security guarantees for the Kim dynasty. The two sides could have agreed on the scope and timetable for the denuclearization and verification process.

따라서 북한이 김 씨 왕조에 대한 체제 안전 보장의 대가로 원칙적으로 완전한 비핵화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있다. 양측은 비핵화와 검증 과정의 범위와 일정표에 합의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It is worth noting that Trump has become upbeat about the summit with Kim after hosting a ceremony to welcome the three Korean-Americans upon their arrival at Joint Base Andrews, Maryland, early Thursday morning. He thanked Kim Jong-un for releasing them.

목요일 새벽 메릴랜드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3명의 한국계 미국인의 환영 행사를 주재한 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하여 낙관적이 되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이들을 석방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Announcing the setting and date for the summit, Trump expressed high hopes of “doing something very meaningful” to achieve the North’s denuclearization. “We will both try to make it a very special moment for world peace!” he wrote on Twitter. He also said the U.S. is aiming for denuclearization of the “entire Korean Peninsula.” It is necessary to pay attention to his use of the expression: the entire Korean Peninsula.

정상회담 장소와 시간을 발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하여 “매우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며 높은 기대를 표시했다. “우리 양측은 모두 회담을 세계 평화를 위한 매우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 것이다”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또한 미국은 “전 한반도”의 비핵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전 한반도란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The usage is reminiscent of the Panmunjeom Declaration in which President Moon Jae-in and Kim agreed on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t the end of their historic summit April 27. It could be seen as Trump’s understanding about what Kim’s pledge for denuclearization really means.

이런 표현의 사용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끝내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한 판문점 선언을 연상시킨다. 이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이 정말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Whether the upcoming summit will be a success or not will depend on Kim’s genuine intention of giving up his nuclear ambitions. It is not desirable to be too optimistic about the prospects of the summit. Thus, the U.S. should work more closely with South Korea, China and Japan to strike a big deal which is much better than the Iran nuclear deal.

곧 있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는 김 위원장의 진정한 핵 야욕 포기 의도에 달려 있다. 정상회담의 전망에 대하여 지나친 낙관은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미국은 이란 핵 협정 보다 훨씬 더 나은 협정을 타결하기 위해 남한, 중국, 그리고 일본과 더 긴밀하게 공조해야 한다.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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