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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교회 3곳서 ‘IS 동조’ 일가족 연쇄 자폭테러… 최소 1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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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교회 3곳서 ‘IS 동조’ 일가족 연쇄 자폭테러… 최소 13명 사망

입력
2018.05.1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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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제2도시 수라바야시의 오순절중앙교회에서 경찰 대테러 특수부대원들이 폭발로 인해 불에 타 버린 오토바이들의 잔해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수라바야=로이터 연합뉴스
13일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제2도시 수라바야시의 오순절중앙교회에서 경찰 대테러 특수부대원들이 폭발로 인해 불에 타 버린 오토바이들의 잔해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수라바야=로이터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제2 도시인 수라바야시에 있는 성당과 교회 3곳에서 주일 예배를 앞둔 13일 이른 아침(현지시간)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다. 이날 테러 공격을 일으킨 범인들은 아홉살 딸이 포함된 일가족 6명으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까지 점령했던 시리아에 있다가 귀국한 IS 동조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동(東)자바 주(州) 수라바야 구벙 지역의 산타마리아가톨릭 성당에서 폭탄이 터졌다. 이어 오전 8시쯤에는 디포느고로 거리에 있는 인도네시아기독교회, 아르조노 거리의 오순절중앙교회에서 각각 또다시 자폭테러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용의자들을 포함, 현재까지 13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41명에 달했다.

현지 경찰은 범인 6명이 일가족이며, 이들은 시리아에서 인도네시아로 돌아온 IS 동조세력 500명 일부라고 밝혔다. 외신이 인용한 경찰 발표와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성당에서 발생한 1차 테러는 16세와 18세인 아들 2명이 일으켰다. 이들은 폭탄을 실은 오토바이를 타고 성당 경내로 들어가 자폭했다. 곧이어 엄마가 9세, 12세인 딸 2명과 함께 인도네시아기독교 교회에 들어가려던 중 보안요원이 저지하자 폭탄을 터뜨렸고, 비슷한 시간대에 아버지도 오순절중앙교회에서 차량을 이용해 자폭테러를 일으켰다.

경찰은 IS와 연계돼 있는 현지 테러조직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가 이날 테러의 배후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저녁 IS도 선전매체인 아마크를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발표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 무슬림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JAD의 테러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지난 8일 대테러 작전 전담기구인 인도네시아 경찰기동타격대(BRIMBO) 본부 구치소에서 발생한 수감자들의 무장 폭동도 JAD와 연관된 흔적이 나왔다. 인도네시아 정보당국은 이날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자폭테러 또한 구치소 무장폭동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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