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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적립-영수증 한 번에 ‘리테일 테크’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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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적립-영수증 한 번에 ‘리테일 테크’ 실험

입력
2018.05.13 20:0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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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성수점에서 인공지능 안내도우미 '페퍼'가 고객을 안내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 성수점에서 인공지능 안내도우미 '페퍼'가 고객을 안내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유통업계가 기존의 소매 유통업(Retail)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리테일테크’ 실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첨단 기술을 동원해 결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고, 대형마트 등 매장에는 인공지능 로봇을 도입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간편결제 서비스다. 신세계의 ‘SSG페이’와 롯데의 ‘엘페이’, 현대의 ‘H월렛’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앞서 나가는 곳은 신세계다. 2015년 7월 선보인 SSG페이는 지난 3월 기준 설치자 수가 600만명을 넘어서며 유통업계 간편결제 서비스 중 선두이다. SSG페이는 결제와 동시에 할인ㆍ포인트 적립ㆍ영수증 발행 등을 한번에 가능하게 하고 신세계상품권을 SSG머니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SSG페이 사용처가 1만여개에 달하는 반면 롯데는 롯데그룹 계열사에 한정돼 있어 성장 속도가 더딘 편이다. 이에 롯데는 금융권과 연계해 다양한 제휴 상품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신세계몰은 사진만 찍으면 해당 제품 혹은 유사 상품 알려주는 서비스인 ‘쓱렌즈’를 이달 초 선보였다.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분석 기술로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신세계몰 애플리케이션(앱)을 켜고 옷, 신발, 가방 등을 촬영하거나 저장된 사진을 업로드하면 해당 상품이나 유사한 상품을 바로 찾아볼 수 있게 해준다.

모델이 스마트폰으로 현대백화점의 증강현실(AR) 메이크업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모델이 스마트폰으로 현대백화점의 증강현실(AR) 메이크업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지난해 8월 AI 기술로 상품을 추천해주는 ‘딥 파인더’ 서비스를 시작한 현대백화점은 최근 중국 뷰티 관련 스마트폰 앱 개발 전문기업인 ‘메이투’와 제휴를 맺고 AR을 이용한 ‘메이크업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더현대닷컴’ 앱의 AR 메이크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립스틱ㆍ블러셔ㆍ아이섀도 등 색깔 비교가 필요한 화장품을 찾을 수 있다. 우선 에스티로더ㆍ슈에무라 등 8개 화장품 브랜드에 서비스를 도입한 뒤, 향후 20여개 브랜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희준 현대백화점 상무는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100원, 200원 싼 것보다 재미있고 독특한 서비스와 상품을 원한다”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유통과 정보통신(IT)을 융합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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