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제어기 오류 추정…운행 중단
경찰, 과실ㆍ안전조치위반 등 조사
13일 오후 전남 순천시 오천동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운행 중이던 무인궤도차 스카이큐브가 잇달아 2차례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모(59)씨 등 관광객 25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1차 사고는 오후 12시33분쯤 국가정원역을 출발한 무인궤도차 1017호 차량이 갑자기 선로에 멈춰 뒤로 밀리면서 뒤따르던 1010호 차량과 추돌했다. 2차 사고는 오후 1시13분쯤 순천문학관에서 국가정원역으로 향하던 1019호 차량이 멈춰 서자 뒤따르던 1016호 차량이 들이받았다.
순천만국제정원과 순천문학관까지 4.6㎞ 구간을 연결하는 스카이큐브는 포스코가 610억원을 들여 전국 처음으로 순천만에 도입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6~9명이 탈 수 있는 택시 형태의 경량 차량이다. 환승ㆍ정차 없이 첨단 제어장치에 의해 무인자동운전으로 운행하고 있다.
사고가 나자 순천시와 운영업체 ㈜순천에코트랜스는 운행을 중단했다. 경찰은 관제탑의 자동제어 기계조작 오류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과 안전조치 위반 및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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