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로보진스키 우승
폴란드 출신의 피오트르 로보진스키 선수가 13일 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국제 수직 마라톤대회(스카이런)’에서 최고 성적을 내며 1위를 차지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로보진스키 선수는 선수 간 경쟁인 ‘엘리트-남성’ 부문에서 15분 53초 56으로 1위에 올랐다. 뒤이어 호주의 마크 본 선수가 16분 16초 44로 2위를, 일본의 와타나베 료지 선수가 17분 19초 47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스카이런은 롯데월드타워 1층 아레나 광장에서 123층 전망대까지 555m, 2,917개 계단을 뛰어오르는 대회다. 국제수직마라톤협회(ISF)가 공식 인증한 대회 중 세계 최고 높이, 최다 계단을 오른다. 일반 참가자와 프로 선수와의 격차를 고려해 선수(엘리트), 일반 개인, 단체가 참가하는 경쟁부문과 체험에 의미를 두는 비경쟁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대회에는 선수와 일반인 등 1,500여명이 참여했다.
엘리트-여성 부문에서는 호주의 수지 월샴 선수가 18분 45초 61로 1위, 한국의 김지은 선수가 19분 49초 05로 2위, 호주의 앨리스 맥나마라 선수가 20분 8초 68로 3위를 차지했다. 일반인이 참여한 ‘일반 경쟁’ 부문에서는 1위 매튜 베이커(미국ㆍ17분 26초 60), 2위 발렌틴 카르자노브(러시아ㆍ17분 53초 23), 3위 김수용(한국ㆍ19분 07초 50) 순이었다.
비경쟁 부문에서는 ‘최고령’ 부문에 김문남씨(1943년생), ‘최연소’ 부문에 부모와 함께 참가한 성재민군(2016년생), 최도원양(2017년생)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쟁부문에 참가한 엘리트 남녀 선수 1~3등 총 6인에게는 총 1,0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증정했고, 일반 개인 참가자 중 경쟁부문 1등에는 롯데백화점 상품권 123만원, 2등은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호텔 스테이 식사권, 3등은 2XU 운동복 상품권과 트로피 등을 각각 수여했다. 참가비 중 대회 운영비를 제외한 전액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어린이 스포츠 인재 양성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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