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아프리카 르완다에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 르완다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LTE 전국망을 설치한 첫 나라가 됐다. KT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린 아프리카 최대 ICT 콘퍼런스 ‘트랜스폼 아프리카 서밋 2018’에서 르완다에 4세대(G) LTE 전국망 구축 완료를 선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 드 듀 루랑기르와 르완다 정보통신부 장관, 마리아 두 호자리우 브라강카 삼부 앙골라 교육과학기술혁신부 장관 등 아프리카 10여개국 귀빈들이 참석했다.
르완다는 ICT 활성화를 국가 핵심 어젠다로 추진하고 있을 만큼 이동통신 사업에 관심이 많다. 자원이 부족하고 국토가 협소한 내륙국가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르완다의 1,200만명 인구 중 860만명 이상이 이동통신 가입자고, 이 중 스마트폰 가입자는 115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인구 대비 95% 커버리지를 자랑하는 이번 LTE망 구축으로 르완다 다수 국민이 빨라진 속도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완다 LTE 전국망 구축은 2013년 KT가 르완다 정부와 공동으로 조인트벤처(JV)인 KTRN(KT Rwanda Networks)를 설립하고 2014년 11월 수도 키갈리에 상용서비스 제공을 시작한 지 3년 6개월 만에 이룩한 성과다. 아프리카 민관협력사업 우수 사례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루랑기르 장관은 “본격적인 서비스 사용 확대 촉진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경림 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은 “르완다 LTE 전국망 완성을 통해 르완다에 4차산업혁명을 견인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KT는 르완다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나이지리아, 남아공 등 여러 아프리카 국가, 더 나아가 세계로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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