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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총수 가족 퇴진하라”… 또 다시 촛불 든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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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총수 가족 퇴진하라”… 또 다시 촛불 든 직원들

입력
2018.05.1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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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열린 대한항공 총수 일가 갑질 규탄 촛불집회에서 대한항공조종사 새노조 조합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열린 대한항공 총수 일가 갑질 규탄 촛불집회에서 대한항공조종사 새노조 조합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 가족의 퇴진을 촉구하는 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서울 도심에서 2차 집회를 열었다.

대한항공직원연대는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스탑(STOP)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대한항공직원연대는 조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의혹이 불거진 이후 구성된 조직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4일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옆에서 1차 집회를 열었다. 당시 참석자들은 가면 또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조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항공 직원 이외에 진에어 등 계열사 직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주장에 공감하는 시민들도 일부 동참했다.

주최 측은 이날 많게는 1500명에 이르는 계열사 직원, 시민들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최 측은 참석자들을 위해 비옷 1000개와 가면 200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집회에서는 공연과 참석자들의 자유발언, 인터뷰 등이 진행됐다. 집회 주최 측인 대한항공직원연대의 입장 발표도 예정됐다.

참석자들은 조 회장 가족을 둘러싼 갑질 논란을 비판하면서 "물러나라 조씨일가 지켜낸다 대한항공" "근로여건 개선하여 인간답게 일좀하자" "조씨 일가 간신배들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진그룹은 총수 가족의 갑질 논란과 밀수·탈세 의혹, 필리핀 가정부 불법 고용 의혹 등이 직원들에 의해 잇따라 폭로되면서 사면초가에 놓인 상태다.

먼저 경찰은 물컵 갑질 의혹과 관련해 조현민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이 아버지인 고 조중훈 전 회장으로부터 해외 재산을 상속 받는 과정에서 500억원대에 이르는 탈세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총수 가족 등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관세청은 한진 총수 가족의 관세포탈 및 밀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관세청은 조 회장 자택과 방화동 전산센터 등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11일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인사 전략실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블라인드에는 총수 가족이 불법으로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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