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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호텔의 ‘난초 오두막’, 북미회담의 도보다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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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호텔의 ‘난초 오두막’, 북미회담의 도보다리될까

입력
2018.05.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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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로 확정된 가운데 회담 테이블은 어느 곳에 놓일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샹그릴라호텔.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로 확정된 가운데 회담 테이블은 어느 곳에 놓일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샹그릴라호텔.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첫 정상회담 후보지로 거론되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제2의 싱가포르 식물원'으로 불리는 이 정원의 규모는 15에이커(약 6만700㎡)에 달한다.

정원을 가로지르는 오솔길 옆으로는 갖가지 나무와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

오솔길 끝에는 '오키드 그린하우스'로 명명된 목조 건축물이 자리잡고 있다.

바구니 모양을 한 오두막 형태의 이 건축물 안쪽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난(蘭)으로 장식돼 있다. 오두막 안에는 최대 4명이 앉아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돼 있다.

호텔 측은 이곳을 특별한 날을 맞은 연인 또는 가족의 이벤트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장소에는 전속 요리사가 마련하는 특별 메뉴도 나온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장소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만약 양안 정상회담 등이 열렸던 이곳이 회담장으로 결정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나란히 오솔길을 걸은 뒤 오두막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장면도 연출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도보다리 단독회동,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 위원장의 다롄(大連) 해변 산책과 같은 감성적이고 극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소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도보다리를 함께 걸은 뒤 다리 위 테이블에 앉아 진지한 대화를 나눠 신선한 충격을 줬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해변 산책 사진도 회담 성공을 알리고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싱가포르에는 샹그릴라 호텔 이외에도 이런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소가 다수 있다.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전망대나 이 호텔을 근사한 배경으로 삼을 수 있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등이다.

북미 정상회담이 숙박을 제외한 한나절 일정으로 치러진다면 이들 장소도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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