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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고랜드 이번엔 정말로 첫삽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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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고랜드 이번엔 정말로 첫삽 뜨나

입력
2018.05.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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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시공사 선정

공사비 조달 문제 최대 관건

7년 표류 책임론 선거 이슈로

2016년 10월 강원 춘천시 베니키아 호텔 베어스에서 열린 레고랜드 착공보고회에 참석한 최문순(왼쪽 두 번째) 강원지사. 강원도 제공
2016년 10월 강원 춘천시 베니키아 호텔 베어스에서 열린 레고랜드 착공보고회에 참석한 최문순(왼쪽 두 번째) 강원지사. 강원도 제공

강원도가 애타게 찾던 레고랜드 코리아 시공사가 나타났다. 이번에야 말로 7년 넘게 말뿐이던 레고랜드 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1일 강원도에 따르면 STX건설이 지난 2일 시행사인 엘엘개발㈜에 착공계를 제출했다. 2011년 최문순 도정이 레고랜드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후 세 번째 시공사다. 그 동안 두 차례 착공식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공사는 시작되지 않았다.

레고랜드는 도유지인 춘천 의암호 중도(129만1,434㎡)에 블록완구인 레고를 소재로 한 놀이공원과 호텔, 상가, 워터파크로 이뤄진 테마파크 사업이다. 하지만 7년이 넘도록 공사에 들어가지 못해 아시아 최초 레고랜드라는 프리미엄을 일본 나고야(名古屋)에 넘겨줬다.

이것도 모자라 사업 추진 과정에서 뇌물 수수사건이 불거지는 등 좋지 못한 일로만 유명세를 탔다. 경제성 문제도 불거져 춘천지역 시민단체는 예정대로 레고랜드 문을 연다고 해도 엄청난 적자가 우려되는 만큼 사업을 접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문순 도정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된 이유다.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지난해 10월26일 각계 전문가로 이뤄진 시민검증단을 구성해 춘천 하중도에 추진 중인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에 대한 검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지난해 10월26일 각계 전문가로 이뤄진 시민검증단을 구성해 춘천 하중도에 추진 중인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에 대한 검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남은 관심은 공사비 1,500억원을 제대로 확보하느냐 여부다. 강원도가 보증을 선 2,050억원도 상환해야 한다. 레고랜드 사업은 예산 확보 없이 테마파크 주변부지를 매각해 공사비를 조달하는 방식으로 추진됐기 때문에 이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다.

특히 강원도가 보증을 선 2,050억원 중 남은 1,000억여원을 본공사비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도의회에 동의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앞서 시공사로 선정했던 건설사들과의 계약이 모두 중도에 해지된 것도 공사비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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