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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8일째 김성태, 병원 후송… 수액 투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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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8일째 김성태, 병원 후송… 수액 투여 거부

입력
2018.05.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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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8일째인 10일 오전 몸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8일째인 10일 오전 몸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드루킹 사건 특검' 실시를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지 10일로 8일째에 접어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앰뷸런스에 실려 국회 앞 농성장에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김 원내대표는 박상선 국회 의무실장의 단식중단 설득에도 강행 의지를 고수했지만, 박 실장은 김 원내대표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돼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 직권으로 앰뷸런스를 호출해 병원 이송을 지시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병원 후송 후에도 수액 투여를 비롯한 단식 중단을 거부하고 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사표현이 힘든 상황인데 분명한 어조로 수액을 맞을 수 없다(고 김 원내대표가 말했다)"면서 "검사 결과에 따라 큰 무리가 없다면 다시 농성장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수액 받기를 아예 거부해서 수액을 처방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시간 정도 피검사와 엑스레이 결과 보고 생명에 지장 없다면 농성장 복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혈압 맥박은 다소 안정적이어서 의사들도 김성태 의지를 꺾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가슴 통증으로 병원 도착하자마자 혈관 확장제 하나를 경구 투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의 단식 중단, 입원 등 향후 거취는 병원 기본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날 오후 2시쯤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원내대표는 후송 전까지 의료진은 물론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중진, 정세균 국회의장까지 단식 중단을 종용했음에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박 실장은 이날 10시쯤에도 김 원내대표를 진찰한 뒤 건강악화를 우려하며 앰뷸런스를 불러 병원 이송을 시도했지만, 김 원내대표가 거부해 되돌아갔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앞 농성장에서 단식하고 있는 김 원내대표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의무실장 오라고 해서 김 대표 상황을 물어 보니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고 해서 내가 (김 원내대표를) 만나 간곡하게 얘기했다"며 "한국당 중진들도 권유하고 있고 협상이야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가 해도 되는 것이니 건강 챙기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또 "제가 보기엔 지금쯤은 좀 병원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 같아 위로방문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무실장 등 의료진도 김 원내대표를 진찰하며 "이렇게 계속 굶으면 혈액 폐화 등의 우려가 있다"며 "(신체가) 조금이라도 제 기능을 할 때 미음이 개시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진찰을 지켜보던 당 의원들도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에 갈 것을 설득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가슴이 답답하고 몸에 열이 나는 것 같다"면서도 "신경이 날카로울 수 있는데 정신 앞으로 바짝 차리겠다"고 강행의지를 꺾지 않았다.

장 수석대변인은 김 원내대표가 11일 선출되는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와의 협상 타결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면서 "큰틀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병원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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