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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 사장 “’전참시’ 논란, 세월호 유가족 직접 찾아 사과”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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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 사장 “’전참시’ 논란, 세월호 유가족 직접 찾아 사과” [공식]

입력
2018.05.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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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 사장이 '전지적 참견 시점'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MBC 제공
최승호 MBC 사장이 '전지적 참견 시점'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MBC 제공

MBC 최승호 사장이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의 세월호 뉴스 보도 영상 삽입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9일 최승호 사장은 자신의 SNS에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는 말로 시작하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앞서 지난 5일 방송된 MBC ‘전참시’에서는 이영자와 매니저가 어묵을 먹는 모습을 그리는 과정에서 뉴스 보도 형태의 영상을 이용했다. 문제가 된 것은 해당 영상의 배경으로 삽입된 3개의 뉴스 보도 영상 가운데 2개의 영상이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 보도 영상이었다는 점이었다. 특히 과거 극우 온라인 사이트인 일베(일간베스트)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어묵에 빗대 조롱하며 대중들의 공분을 샀던 만큼 ‘전참시’의 세월호 뉴스 보도 삽입은 곧바로 비난의 중심에 섰다.

해당 사과문에서 최승호 사장은 “MBC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저는 이 사건을 보고받은 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님께 직접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제가 직접 찾아뵙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릴 예정”이라고 거듭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최승호 MBC 사장의 사과문 전문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내용 중 세월호 관련 뉴스화면이 사용되었습니다.MBC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MBC는 지난 해 12월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입니다. 저는 이 사건을 보고받은 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님께 직접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사결과가 나오면 제가 직접 찾아뵙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릴 예정입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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