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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머니상에 ‘전남도청 복원 범시도민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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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머니상에 ‘전남도청 복원 범시도민대책위’

입력
2018.05.08 13:5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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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맞선 시민군들이 최후 항전을 벌였던 옛 전남도청 별관.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맞선 시민군들이 최후 항전을 벌였던 옛 전남도청 별관.

사단법인 오월어머니집은 5ㆍ18민주화운동 정신의 계승 발전을 위해 노력한 단체에게 주는 올해의 오월어머니상 단체상 부문 수상단체로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범시도민대책위)’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광주지역 44개 시민ㆍ사회단체와 각급 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는 범시도민대책위는 5ㆍ18 당시 시민군의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의 원형 보존을 주장하며 2016년 9월 출범했다. 범시도민대책위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옛 전남도청을 민주평화교류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도청 본관과 별관, 회의실, 민원실 등을 리모델링하자 “5ㆍ18 역사 지우기”라며 반발, 별관 1층에서 철야 농성을 벌여왔다. 실제 옛 전남도청은 5ㆍ18 당시 시민군 최후 퇴로였던 본관 3층 통로와 방송실이 헐렸고, 별관은 절반 이상이 잘려나가 문화전당 출입구로 자리를 내준 상태다. 범시도민대책위는 “옛 전남도청을 보존하는 것은 5월 정신을 잘 살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정체성을 더 돋보이게 할 것”이라며 대정부 설득과 농성을 이어갔다. 범시도민대책위는 마침내 지난해 5ㆍ18기념식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광주시와 협의해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냈다.

오월어머니집 관계자는 “현재 범시도민대책위는 광주시,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옛 전남도청 복원협의회’를 구성, 옛 도청 본관과 별관, 민원실, 경찰청 본관ㆍ민원실, 상무관 등 6개 건축물의 내ㆍ외부 원형 복원을 위한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옛 전남도청을 오월정신의 상징은 물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적 이정표로 만드는데 그 공이 크다고 판단해 범시도민대책위를 수상단체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광주=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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