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ㆍ조선 청자 등 다양한 유물
8일 개수제 개최, 6개월 조사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연구소는 고려ㆍ조선시대 선박과 청자 등 다양한 유물이 발견된 충남 태안군 마도와 전남 영광군 낙월도 해역에서 6개월간 수중 발굴조사를 실시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예부터 조운선과 사신선이 자주 왕래하는 해상통로였던 마도와 영광 낙월도 해역에서 발굴단 안전을 기원하는 개수제(開水祭)를 각각 열고 11월 5일까지 발굴조사를 한다고 8일 밝혔다.
해상 통로였던 두 해역은 물살이 험해 해난사고가 잦았고, 이로 인해 많은 수중문화재가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이날 마도에서, 9일 낙월도 해역에서 개수제를 연다.
마도 해역에서는 2008년 청자 꾸러미가 발견됐고,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고려시대 선박 3척, 조선시대 선박 1척, 유물 3,600여점이 물 밖으로 나왔다.
연구소는 약 8,000㎡에 이르는 해저를 시굴해 고선박을 확인하면 발굴 체제로 전환해 본격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낙월도 해역은 1970년대 이후 유물 신고가 약 15회 들어온 곳으로, 연구소는 2012년부터 신고 해역을 중심으로 탐사를 수 차례 진행했다. 이 해역에서 나온 유물은 고려청자와 중국 청자향로 등 29점이다.
이귀영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은 “고선박과 유물 매장 지역을 찾기 위해 시작한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조사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며“책임연구기관으로 바다속에 잠들어 있는 수중문화재를 발굴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