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구매해 화제가 됐던 사회적 기업 ‘모어댄’의 백팩 ‘컨티뉴’가 첫 TV홈쇼핑 기획 판매전에서 완판(매진)을 기록했다. 모어댄은 폐자동차의 가죽시트나 에어백 등을 재활용해 가방을 만들어 연간 400만톤의 자동차 폐기물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과 이달 3일 이틀간 SK스토아의 T커머스(데이터홈쇼핑)를 통해 각각 1시간 진행된 컨티뉴 백팩 판매전에서 1차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SK스토아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 확보가 어려운 사회적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첫 판매 방송에서 완판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고객들의 호응을 감안해 이달 주에 3차 추가 판매 방송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컨티뉴 백팩은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 강호동 등 유명 연예인들이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올 초에는 최태원 회장이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 현장에 참석해 컨티뉴를 직접 소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 3월에는 SK그룹을 방문한 김동연 부총리가 컨티뉴 가방을 직접 구매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환경 보호를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의 제품이지만 디자인과 품질도 우수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컨티뉴는 최근 ‘착한 명품’ 별칭을 얻으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월평균 매출액은 1억 2,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판매량이 급증해 현재 생산 라인을 풀가동해 제품 납기를 맞추고 있다”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으로 직원들이 기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어댄 설립을 지원했던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 기업의 취약점인 인지도와 신뢰도 제고를 위해 홍보ㆍ마케팅 역량 강화 사업에도 사회적 기업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 그룹 내 관계사뿐 아니라 다른 시스템들과도 협력해 사회적가치를 키워 내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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