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네자녀 키운 김봉순씨 등 6명
효행자ㆍ노인인권 기여자도 수상
서울시는 8일 오전 서울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제46회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열고 표창을 수여한다고 7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한창규 명예시장, 시민 3,0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어려운 여건 속에도 자녀를 바르고 훌륭하게 키운 장한어버이 6명과 효행을 몸소 실천해 온 효행자 19명, 노인 인권 증진 기여자 등 20명이 표창장을 받는다.
30년 전 배우자와 사별한 뒤 홀로 4명의 자녀를 키운 김봉순 (80)씨는 ‘바르게살기운동’ 등에 참여하며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공로로 장한어버이상을 받는다. 또 치매와 하반신 마비를 겪고 있는 91세 노모와 일터에서 쓰러져 뇌병변 1급 장애 판정을 받은 남편을 돌보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온 김경희(70)씨와 당뇨 합병증으로 고통을 겪는 아버지와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16년 간 간병한 김재순(43세)씨는 각각 효행상을 받는다.
노인 인권증진에 힘쓰며 어르신들의 노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20명에게도 표창장이 수여된다. 대한노인회 동대문구지회장으로서 기초 질서 확립, 환경 감시, 경로당 지도자 교육, 어르신 예술제, 노인교실 운영, 경로당 프로그램 관리 등 노인 인권 증진에 기여한 김강석(88)씨, 2008년부터 꾸준히 노인 인식 개선 교육 활동을 펼친 문영자(78) 씨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어버이날 기념행사에는 시상식 외에도 노인대학과 어르신 전문 공연팀 공연, 어버이은혜 합창 등의 공연이 마련됐다. 개그맨 출신 MC 서인석씨 사회로 진행되는 축하공연에는 가수 김연자, 김수련, 송영광, 김시연씨 등이 출연한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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