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어린이날 행사에
정형규 책임 일가족 나들이
“동료들이 사랑해주고 관심 가져준 덕분에 건강히 크고 있는 아이들 보여드리려 회사 왔습니다.”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 용인시 삼성SDI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가족초청행사에 정형규 책임과 함께 등장한 네 쌍둥이는 임직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 12월 태어난 시우, 시환, 윤하, 시윤 이란성 네 쌍둥이는 회사에서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인기 스타다. 직장 동료들의 축하 인사와 선물은 끝없이 이어졌고 육아 일상 사진을 올리고 있는 아내 민보라씨 SNS 계정 팔로워(친구) 수는 1만4,000여명에 달한다.
정 책임 부부는 “첫째 아이 하나만 키울 때는 잘 몰랐는데, 네 쌍둥이를 낳으면서 회사 동료들의 배려와 사회적 관심, 도움까지 받다 보니 ‘나눔의 가치’를 느끼게 됐다”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동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서 150일 맞이 첫 나들이로 가족초청행사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5일 열린 삼성SDI 가족초청행사는 기흥 수원 천안 청주 구미 울산 등 삼성SDI 전국 6개 사업장에서 진행됐다. 삼성SDI 임직원 가족들은 전기차 시승, 요리 수업을 비롯해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하루 동안 사업장을 찾은 가족들은 8,600여명이며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경주 등 특별한 체험 행사가 인기를 끌었다는 게 삼성SDI의 설명이다. 두 자녀와 기흥사업장을 찾은 김정원 삼성SDI 구매팀 과장은 “엄마가 어떤 회사에 다니는지 아이들이 궁금해했는데 회사도 구경시켜주고 놀이, 교육도 같이 즐기니 ‘좋은 엄마’가 된 기분”이라고 전했다.
‘가정과 회사는 상호보완 관계’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가정에서의 행복과 즐거움은 활기 넘치는 조직 생활로 연결된다”며 “가정과 회사는 같은 팀이며, 일과 삶의 균형을 만들어 가족과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근무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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